“선수들 훈련 자청…시즌 뚜껑 열어보시죠”

입력
2024.07.04 06:45
확 젊어진 GS칼텍스 ‘돌풍’ 준비하는 이영택 감독



日코치 영입, 강도높은 전훈 진행

“재정비 시즌, 젊고 활기차게 변신

흘린 땀 아까워서라도 잘할것ㅋㅋ”

2일 강릉여고와 연습경기를 치르는 GS칼텍스 벤치. 코트 위 선수들의 플레이를 유심히 지켜보는 이영택 감독은 경기 중에 어떤 불호령도 없이 선수들을 독려했다. 선수들이 경기 전후로 이 감독과 스스럼없이 대화하고 장난하는 것도 눈길을 끌었다.

2024~2025시즌 GS칼텍스를 이끄는 이영택 감독은 경기 뒤 “우리는 (국내 선수)평균 나이가 21세밖에 안되는 젊은 팀”이라면서 “젊은 선수들이 기죽지 않고 플레이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훈련 스케줄은 타이트한데 그럼에도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 따라와줘 내가 ‘고맙다’고 말하고 싶을 때가 많다”고 했다.

지난 시즌 4위로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GS칼텍스는 시즌 출발선에 서기 전부터 ‘약체’로 평가받는다. GS칼텍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팀을 8년간 이끈 차상현 전 감독과 결별했고, 오프시즌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강소휘(한국도로공사), 한다혜(페퍼저축은행)와 결별했다. 한수지, 문명화 등은 은퇴했다. FA 보상선수로 미들블로커 최가은, 서채원을 데려왔고, FA로는 아웃사이드히터 김주향, 우수민을 영입하며 선수단은 크게 젊어졌다.

“저보다 주변에서 제 걱정을 많이 하시던데요”라며 껄껄 웃은 이 감독은 “전력은 강하지 않지만 우리 선수들이 패기 있게 잘해줄 것으로 믿고 있다. 시즌은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만 외국인 선수 활약이 좋지 않았던 앞선 시즌과 비교했을 때 지젤 실바(쿠바), 아시아쿼터 선수 스테파니 와일러(호주)가 팀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승산이 있다는 계산도 했다. 그는 “다른 팀들도 외국인 선수, 아시아쿼터 선수에 대한 변수를 안고 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의도적으로 젊은 팀을 꾸렸다. 이런 결정에 대해 “기왕 팀을 재정비 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젊고 활기차게 하고 싶었다. 하고 싶은 배구를 마음껏 다 해보겠다”고 말했다. 훈련 강도는 높아졌지만 젊은 선수들인 만큼 여러 훈련 방식을 통해 지루함과 피로감을 덜 느끼도록 훈련 프로그램에 다양한 변화를 주고 있다. 4주간은 외부 트레이너와 훈련했고, 일본 여자배구 연령별 대표팀 코치를 지냈던 아보 기요시 코치도 영입했다. 아보 코치를 오랜 시간 설득했다는 이 감독은 “일본 여자배구에서 워낙 유명한 코치인데 팀에 보탬이 된다면 감독인 나도 도움을 받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유서연, 한수진이 팀의 중심을 잘 잡고 있다. 선수들이 훈련을 자청해서 할 때도 있고,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훈련한다.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한 것이 아까워서라도 잘해줄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GS칼텍스는 4일 약 일주일간의 동해·강릉 전지훈련을 마무리한다. 3일 경포대 해수욕장에서 선수들과 잠시 휴식을 가진 이 감독은 “걱정했는데 날씨도 좋았고, 선수들이 힘든 훈련을 너무 잘 따라와줬다”며 “우리 선수들이 코트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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