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에 진심 인도네시아…세계남자선수권 개최 신청

입력
2024.05.24 00:00
수정
2024.05.24 00:00
아리오 비모 난디토(34) 청소년체육부 장관이 5월21일 인도네시아배구협회 관계자를 만나 2025년 제23회 21세 이하 세계남자선수권대회 유치 가능성을 논의했다.

인도네시아는 2024년 6월 23~30일 열리는 제22회 20세 이하 아시아남자선수권 개최국이다. 아리오 비모 난디토 장관은 “U-21 월드챔피언십까지 국가대표팀이 참가하여 지속 가능한 배구 발전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개최국은 본선에 자동 출전한다. 세계랭킹 52위 인도네시아 남자대표팀으로서는 U-20 아시아챔피언십 및 21세 이하 세계선수권을 잇달아 뛸 수 있다면 매우 소중한 경험이다.

 아리오 비모 난디토 장관이 2023년 8월 배구협회 관리자 교육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인도네시아 청소년체육부

아리오 비모 난디토 장관은 인도네시아 공군 원수의 손자, 인도네시아 최대 니켈 생산업체 사장의 아들이다. 지난해 33살의 나이로 청소년체육부 수장이 될 만한 금수저다.

인도네시아 뉴스통신사 ‘안타라’가 올해 4월 보도한 인터뷰에서 아리오 비모 난디토 장관은 “메가와티 항에스트리 페르티위(25)가 스포츠에 관심 없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연예인 같은 존재가 된 것은 끈기 있게 노력한 덕분”이라며 배구에 관심을 가진 계기를 말했다.

메가와티 항에스트리 페르티위는 2023-24 대한민국 V리그 여자부에서 ▲세트당 서브 2위 ▲공격 성공률 4위 ▲득점 7위로 활약하여 소속팀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가 3위를 차지하여 일곱 시즌 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내는 데 있어 큰 힘이 됐다.

 메가와티 항에스트리 페르티위가 2023-24 V리그 여자부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홈경기에서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아리오 비모 난디토 장관은 “메가와티 항에스트리 페르티위가 V리그에 진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성공까지 거둬 행복하다. 단순히 선수 하나가 잘하는 것에 끝나지 않도록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나아가 한국배구연맹과 건설적인 협력에 중점을 두겠다”며 밝혔다.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자카르타 세나얀 아레나(수용인원 1만6500명)에서 2024 프로리그 개막 행사로 열린 친선경기 참가를 통해 인도네시아 여자배구 흥행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아리오 비모 난디토 장관은 “메가와티 항에스트리 페르티위는 2023-24 V리그 활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선수들의 잠재력을 어떻게 발휘하고 개발할 수 있는지 힌트를 줬다”며 고마워했다.

 메가와티 항에스트리 페르티위가 2023-24 V리그 여자부 대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홈경기에서 GS칼텍스 서울 KIXX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여자배구뿐 아니라) 남자배구 발전 가능성에 대한 균형 있는 투자를 통한 기회의 균등한 일치가 중요합니다. 인도네시아 남녀배구 모두 세계 TOP16 진입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주고 싶습니다.” - 아리오 비모 난디토 청소년체육부 장관 -

인도네시아는 인구 4위 및 구매력 평가 기준 국내총생산 7위의 세계적인 대국이다. 정부 차원에서 배구를 진지하게 대하며 환경 및 수준 향상을 꾀하는 것을 주목할 가치는 충분하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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