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도약 노리는 남자 배구, '새 사령탑+젊은 피'로 AVC 챌린지컵 도전

입력
2024.05.23 14:34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재도약을 노리는 남자 배구대표팀이 '젊은 피'를 앞세워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 우승에 도전한다.

이사나예 라미레스(브라질) 신임 감독이 이끄는 남자 배구대표팀은 23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떠났다. 대표팀은 현지서 담금질한 뒤 29일 결전지인 바레인으로 이동한다.

남자 배구는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끌던 남자 배구대표팀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인도, 파키스탄에 덜미를 잡히는 등 고전 끝에 7위에 머물렀다. 기존의 강호 중국, 이란, 일본뿐 아니라 서아시아 팀들에게도 밀리며 부진이 이어졌다. 현재 국제배구연맹(FIVB) 남자 대표팀의 세계 랭킹은 28위다.

결국 대한배구협회는 지난해 10월 임도헌 감독이 물러난 뒤 새 사령탑을 찾았고 공모를 통해 바레인, 파키스탄 대표팀 등을 이끌었던 라미레스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올해 사령탑에 선임된 라미레스 감독은 이우진(19·베로발리몬자), 최준혁(인하대), 한태준(이상 20·우리카드)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발탁하며 적극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한선수(39·대한항공), 신영석(38·한국전력) 등 베테랑 선수들이 10년 넘게 주축으로 뛰며 세대교체가 더디다는 평가를 받았던 남자배구 대표팀에 새로운 피를 대거 수혈했다.

최고참 차영석(30·현대캐피탈)이 대표팀에서 유일한 30대일 정도로 어리고 유망한 선수들로 명단을 채웠다. 최근 V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미들블로커 이상현(25·우리카드),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23·OK금융그룹), 리베로 김영준(24·우리카드) 등이 발탁된 것이 대표적이다.

정지석(29·대한항공), 허수봉(26·현대캐피탈) 등 일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한국은 정한용(23·대한항공), 김지한(우리카드), 임성진(이상 25·한국전력) 등 젊은 날개 공격수를 뽑으며 현재와 함께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라미레스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세대교체를 앞둔 남자 배구가 과거의 한국 여자 대표팀처럼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하나의 팀을 만들고 하나의 목표 의식을 갖는 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AVC챌린지컵에서 우승을 노린다. 우승팀은 2024 FIVB 챌린저컵 출전권이 주어진다. 챌린저컵에 나가야 그보다 상위 단계인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출전을 노릴 수 있다.

챌린지컵 C조에 속한 한국은 인도네시아(6월 2일)와 카타르(3일)를 차례로 상대하며 최소 1승 이상을 거둬야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한국은 지난해 4강에 올랐으나 라미레스 감독이 이끌던 바레인에 패해 탈락했다.

◇ 2024 AVC 챌린지컵 출전 최종 명단(14명)

△세터= 황택의(국군체육부대), 한태준(우리카드)

△리베로= 박경민(현대캐피탈), 김영준(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한국전력), 김지한(우리카드), 정한용(대한항공), 이우진(베로발리몬자)

△아포짓 스파이커= 차지환, 신호진(이상 OK금융그룹)

△미들블로커= 이상현(우리카드), 김준우(삼성화재), 차영석(현대캐피탈), 최준혁(인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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