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랑 감독 “목표는 올림픽 메달”...‘황금기’ 일본남자배구, 52년 만의 메달 획득 노린다

입력
2024.04.22 20:42


프랑스 출신의 필립 블랑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일본 남자배구대표팀이 52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2024년 여름에는 파리올림픽이 개최된다. 일본 남자배구는 올림픽 예선 대회에서 자력으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고, 1972년 몬트리올올림픽 금메달 이후 무려 52년 만에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만큼 팀 전력도 탄탄하다. 일본은 현재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4위에 랭크돼있다. 1위 폴란드, 2위 미국, 3위 이탈리아에 이어 아시아 최강팀의 면모를 드러냈다. 9위에 위치하고 있는 일본 여자배구보다도 높은 순위에 랭크돼있다.

일본 남자배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도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29년 만에 8강 토너먼트 무대에 오른 바 있다. 파리올림픽에서는 더 높은 곳까지 바라본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에 따르면 블랑 감독은 “파리올림픽 본선에서는 프랑스인이 아닌 일본 팀으로서 싸울 것이다. 모국에서 올림픽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특별할 수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일본이 4강 이상으로 갈 수 있도록 팀을 이끄는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작년에는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동메달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새 역사를 쓴 동메달 주역들이 그대로 파리올림픽 무대에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 중인 아웃사이드 히터 이시카와 유키와 다카하시 란은 물론 아포짓 니시다 유지와 미야우라 켄토, 세터 세키타 마사히로, 리베로 야마모토 토모히로 등이 2024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일본 V.리그 산토리 소속의 2000년생 204cm 미들블로커를 대표팀에 추가로 발탁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황금기’라 불리는 일본 남자배구대표팀 중심에는 이시카와와 다카하시가 있다. 두 선수는 현재 이탈리아 리그에서 각각 밀라노, 몬자 소속으로 활약 중이다. 밀라노 소속의 이시카와는 트렌티노와 3위 결정전을, 다카하시가 소속된 몬자는 페루자와 리그 우승컵을 놓고 파이널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블랑 감독은 2017년 일본 대표팀 코치직을 맡은 뒤 2022년부터 감독으로 승격했다. 블랑 감독은 일본 매체 ‘시사통신’을 통해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소통이 필요했다. 비디오 미팅을 자주 했고, 영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신뢰를 쌓아왔다”면서 “기존에 해왔던 장시간 훈련하는 것도 피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일본 대표팀은 강도 높은 훈련을 단시간에 진행하며 효율을 높였다. 강력한 서브와 다양한 공격, 블로킹과 연계된 수비 시스템 등으로 모든 면에서 성장을 이뤘다”고 했다.

이탈리아 리그를 경험하고 일본으로 돌아온 니시다도 “우리는 금메달만 보고 있다. 제대로 준비해서 나가고 싶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한편 블랑 감독은 오는 8월 파리올림픽이 끝난 뒤 한국 V-리그 현대캐피탈 사령탑으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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