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호가 삼성화재에서 OK금융그룹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2019-20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 당시 4라운드 4순위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던 신장호는 2023-24시즌 생애 첫 자유계약(FA) 신분을 얻으며 OK금융그룹으로 이적했다.
원포인트 서버부터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까지 여러가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신장호는 2023-24시즌에도 32경기 111세트에 출전해 102점, 공격 성공률 44.89%에 35.43%의 리시브 효율을 남겼다.
총액 2억원(연봉 1억 8천만원, 옵션 2천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OK금융그룹에서 새로운 배구 인생을 앞둔 신장호는 <더스파이크>와 인터뷰를 통해 “아직도 믿기지 않는데, 첫 FA가 이렇게 잘될 줄 몰랐다. 너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부임하면서 달라진 OK금융그룹이 궁금했다. 신장호는 “상대편으로 OK금융그룹을 상대할 때 굉장히 까다로웠다. 범실이 굉장히 줄었고, 반격 상황을 상대하는 게 힘들었다”고 이야기하면서 “감독님에게 배워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고 이적을 하게 된 배경까지 전했다.
물론 삼성화재를 떠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마지막까지 고민이 많았다”라고 털어놓으면서 “5년 동안 나를 많이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삼성화재 관계자분들의 덕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이렇게 좋은 조건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신인드래프트 당시 낮은 순번으로 프로에 지명이 됐음에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면서 이적까지 하게 됐다. 신장호는 “나도 늦게 뽑힌 만큼 몇 년 하다가 그만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잘 될 줄 몰랐다”라고 소회를 밝히면서도 “버티면 된다라는 마인드로 열심히 했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한테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라고 전했다.
새로운 팀에서 비시즌을 앞둔 신장호는 “범실을 줄이는 팀 컬러에 녹아들고 싶다. 나 역시 범실을 최대한 줄여서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OK금융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