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 챙긴 김은중호, 16강 상대는 에콰도르

입력
2023.05.29 15:56
수정
2023.05.29 15:56


일찌감치 예정된 ‘실리 축구’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이제는 16강에서 만날 에콰도르를 상대로 전력을 쏟아부을 일만 남았다. 김은중 감독의 시선은 벌써부터 16강 그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29일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감비아와 0-0으로 비겼다. 2차전까지 결과로 일찌감치 16강 티켓을 확보했던 한국은 1승2무(승점 5점)로 감비아(2승1무·승점 7점)에 이은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김 감독은 감비아전을 앞두고 16강을 대비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해주기 위해 대규모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해야 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조 3위로 떨어져도 16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부담은 덜했다.

이날 선발 명단 중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2차전에 나섰던 선수는 이영준(김천)과 이승원(강원), 강성진(서울), 김지수(성남) 단 4명 뿐이었다.

확실히 주축들이 대거 빠지다보니 전반 초반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11분에야 첫 슈팅이 나오는 등 좀처럼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일부 주축 선수들을 교체로 투입하면서 조금씩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실점 위기가 여러번 있었지만, 경고 누적으로 나서지 못한 골키퍼 김준홍(김천)을 대신해 장갑을 낀 문현호(충남아산)가 눈부신 선방으로 팀을 구해냈다.

비록 골이 터지지 않아 결과는 무승부로 끝났지만, 김 감독이 생각한 체력 안배는 목표대로 이뤄냈다. 여기에 후반 교체 투입으로 선수들의 전체적인 경기 감각까지 유지하는 효과까지 봤다.

또 조 2위로 통과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가장 해볼만한 상대를 만나게 되는 행운으로까지 이어졌다. 6월2일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8강 티켓을 두고 다툴 상대는 B조 2위인 에콰도르다. 에콰도르는 남미 예선에서 4위로 턱걸이해 간신히 U-20 월드컵 티켓을 따냈다. 조별리그에서는 미국(3승)에 이어 2위(2승1패)로 16강에 진출했고, 골득실이 무려 +9에 달했다. 하지만 이는 최약체인 피지에 거둔 9-0 승리 덕분이었다. 만약 한국이 1위로 통과했으면 E조 2위인 우루과이를 만나야 했고, 3위로 진출했으면 ‘최강’ 브라질과 대결할 가능성이 높았다. 에콰도르는 4년 전 폴란드 대회 때 한국이 4강에서 만나 1-0으로 이긴 기분 좋은 기억도 있다.

계획대로 잘 풀렸지만, 김 감독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며 조금의 방심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내보냈다. 체력적 안배를 위한 선발 라인업을 짰다”며 “후반에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은 다음 경기에 대비해 경기 감각을 유지하게 하려고 했다.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교체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부터는 단판 승부다. 조심스럽지만,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토너먼트에 올라온 팀들은 저마다 색깔이 있는 강팀이다.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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