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울산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이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은 24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2-2로 마쳤다.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맞대결에서 전반전 동안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트리며 맹활약을 펼쳤지만 후반전 초반 연속골을 실점해 무승부로 마쳤다.

한국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손흥민과 조규성이 최전방에 위치하고 정우영과 이재성이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대표팀 공격진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며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의 콜롬비아전 선제골도 전방압박에서 시작됐다. 콜롬비아 수비수 모히카가 페널티에어리어 부근에서 볼을 잡은 이후 이재성 등 한국 공격진들이 일제히 압박을 가했고 모히카가 시도한 패스는 이재성에 맞고 굴절된 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외곽에 위치한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콜롬비아 골키퍼 바르가스가 골문을 비운 상황에서 손흥민이 왼발로 감아찬 슈팅은 골문 구석으로 들어갔다.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전을 마친 후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강조했던 점을 묻는 질문에 "시작부터 빠른 템포의 경기를 구상했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뒤지지 말자는 이야기를 했다. 선수와 감독으로 여러차례 콜롬비아와 경기를 치렀는데 거친 팀이다. 파울로 상대 공격을 끊는 모습도 보인다. 훈련을 많이하지 못했지만 전술적으로 준비한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타났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국은 콜롬비아와의 맞대결에서 후반전 초반 상대 속공에 잇달아 무너지며 수비 불안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아쉽게 2골을 실점했다. 집중력 저하라고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나머지 85분은 정말 좋은 경기를 했다. 배워가면서 선수들을 파악하며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