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경질' 신태용 위로한 김상식 감독, "결승서 만나기로 했는데...훌륭한 지도자라 길 열려 있을 것"

입력
2025.01.07 22:03


김상식 감독, 신태용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동남아 정상에 올려놓은 김상식 감독이 신태용 감독을 위로했다.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은 7일 화상회의를 통해 '2024 미쓰비시컵 아세안축구연맹 축구선수권대회(AFF컵)' 우승 기념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지난해 5월 베트남 대표팀 감독직을 맡은 김 감독은 이번 AFF컵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통산 세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었던 2018년 이후 7년 만에 정상에 섰다.

현재 베트남에서는 김 감독 열풍이 불고 있다. 베트남 대표팀은 1급 노동훈장을 받았다. 김 감독을 향한 찬사도 끊이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귀국 후) 열기가 장난 아니었다. 현지 길거리에 많은 베트남 국민들이 응원해주시고, 국기를 흔들고, 박수 쳐주셨다"고 밝혔다.



김상식 감독/베트남축구연맹




이어 "훨씬 더 많은 인파가 있어 놀랐고, 직원분들도 베트남 국민들이 환영, 격려해주셔서 행복했다. 대단하다. 현지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축하를 해주시고, 악수를 요청해주시기 때문에 감동적이다. 박항서 감독 있을 때 그런 모습을 지켜보다 내가 받으니까 감개무량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성적을 내지 못한 신태용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 경질됐다. 2020년 1월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은 신 감독은 2020년과 2022년 AFF컵 준우승과 준결승 진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16강 진출을 이뤄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서는 3위로 본선 진출을 앞두고 있었다. FIFA랭킹도 173위에서 127위로 올려놓았다.

그러나 이번 AFF컵에서 부진했다. 신 감독은 이번 AFF컵에서 연령별 대표팀으로 선수단을 꾸렸고, 대회에 출전해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신 감독을 향한 인도네시아 비판 여론이 커졌고,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경질을 결정했다.



신태용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1999년부터 2004년까지 성남 일화 천마(현 성남FC)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김 감독은 신 감독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 김 감독은 "지난번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신 감독을 보고 결승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성적에도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게 돼서 뭐라고 말씀드리기 힘들다. 훌륭한 지도자이자 선배이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길이 또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신 감독은 어디를 가든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상식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이미 신 감독의 후임도 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6일 "패트릭 클라위베르트가 인도네시아 새 감독으로 선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루이 판 할은 스포츠 디렉터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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