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선두 FC안양이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동점 골을 허용하며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그럼에도 창단 첫 1부리그(K리그1) 승격이 매우 유리한 상황이다.
안양은 2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48분 실점하며 전남 드래곤즈와 1-1로 비겼다.
3연승을 놓친 안양은 18승 7무 9패(승점 61)를 기록, 2위 충남아산(승점 57)과 거리를 승점 4차로 벌렸다.
K리그2는 우승팀이 1부리그로 자동 승격하고 2위와 플레이오프 승자가 K리그1 11위, 10위와 각각 승강 플레이오프를 펼친다.
안양과 충남아산이 나란히 두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안양은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과 함께 1부리그 승격 티켓을 획득한다.
충남아산이 30일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패한다면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안양의 정상 등극과 1부리그 승격이 확정된다.
이날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안양은 후반 15분 전남의 골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이태희가 발비디아로부터 공을 뺏은 뒤 곧바로 전방으로 침투 패스를 했다. 야고가 이를 잡아 돌파하다가 골문 가까이 패스했는데 유정완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한 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안양은 후반 48분 동점 골을 허용했다.
전남은 왼쪽 측면에서 김예성이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날아갔고, 다른 선수들 때문에 시야가 가려진 안양의 김다솔 골키퍼가 힘겹게 몸으로 쳐냈다. 뒤이어 흘러나온 공을 윤재석이 몸을 날려 슈팅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후 안양이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력이 떨어졌다. 후반 52분 야고의 중거리 슈팅이 빗나간 데다 2분 뒤에는 니콜라스가 완벽한 득점 찬스마저 놓쳤다.
결국 안양과 전남은 승자를 가리지 못한 채 승점 1씩을 나눠 가졌다.
승점 1을 보탠 전남(승점 51)은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5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50)는 충북청주와 홈 경기에서 0-1로 덜미를 잡혔다.
8위 부천FC(승점 48)와 9위 천안시티FC(승점 43)는 1-1 무승부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