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바람이 반갑다…한국 3차예선에서 중동국가들과 B조에 묶여

입력
2024.06.27 17:20
수정
2024.06.27 17:20


한국 축구가 북중미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은 ‘모래 바람’을 뚫는 비단길이다.

사령탑이 공석인 한국은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본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조 추첨에서 이라크와 요르단, 오만,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톱시드 막차를 탄 한국의 운명은 일본의 살아있는 전설인 오카자키 신지의 손 끝에서 결정됐다. 포트6부터 역순으로 진행된 이번 조 추첨에서 비단길로 여겨지던 B조의 톱시드가 바로 한국이었다.



이동 거리가 부담스러운 상대들만 만나지만 A조와 C조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손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계 화면에 잡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절로 흘렀다.

한국은 본선 티켓을 직접적으로 다투는 포트2부터 최악의 상대들을 모두 피했다. 한국과 마지막까지 톱시드를 다툰 호주는 A조, 2019 아시안컵과 2023 아시안컵에서 2연패를 달성한 카타르가 C조로 넘어갔다. B조에서 만나게 된 이라크 역시 강팀이지만 두 팀과 비교하면 다소 손쉬운 상대다.

포트3에서 아시안컵 준결승 당시 0-2 완패의 아픔을 안긴 요르단을 다시 만난 것은 옥에 티다. FIFA 랭킹 68위인 요르단은 2023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요르단은 2차 예선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G조1위로 3차예선에 진출했다.

포트4와 포트5에선 각각 오만과 팔레스타인이 배정됐다. FIFA 랭킹 76위인 오만은 2차예선을 D조 1위로 통과했는데, 한국과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15 아시안컵이었다. 상대 전적에선 한국이 4승1패로 우위다. 팔레스타인은 2차예선에서 I조 2위로 힘겹게 통과했는데, 이번이 한국과 첫 맞대결이다.

마지막 포트6에선 남북전으로 우려했던 북한과, 한국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인도네시아를 모두 피했다. 그 대신 만난 상대가 이번 3차예선 진출팀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137위 쿠웨이트다.

반대로 A조와 C조는 치열한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이란이 톱시드인 A조는 카타르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과 아랍에미리트(UAE), 키르기스스탄, 북한 등이 한 조에 묶였다. 이란과 카타르의 양강 체제 속에 복병으로 분류되는 UAE와 복병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최근 홈경기 개최를 거부해 변수가 가득한 북한까지 모여 예측이 쉽지 않다. C조 역시 일본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가 치열하게 본선 직행을 다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6개국씩 3개조로 나뉘어 홈 앤 어웨이로 치르는 3차예선은 9월 A매치 기간부터 시작된다. 각 조의 상위 2개국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가져간다.

각 조의 3~4위는 다시 3개국씩 2개조로 나뉘어 4차예선을 진행하는데, 1위가 다시 월드컵 티켓을 가져가고 2위팀들은 서로 맞붙어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팀을 결정한다. 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돼 아시아에 배정된 티켓도 기존의 4.5장에서 8.5장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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