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조1위 두마리 토끼 모두 잡았다' 황선홍호, '김민우 결승골' 일본에 1-0 승... 신태용의 인도네시아와 8강전[한일전 리뷰]

입력
2024.04.22 23:59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황선홍호가 일본을 잡고 조 1위를 거머쥐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22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후반 터진 김민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중국을 연파한 황선홍호는 2연승으로 이미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일본 역시 2승으로 8강행에 성공했다. 2경기 동안 3골에 무실점까지 똑같은 한국과 일본은 최종전을 통해 1, 2위를 가렸다. 한국은 귀중한 승리를 거머쥐면서 조 1위를 차지하며, 개최국 카타르를 피했다. 한국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8강전을 치른다.



황 감독은 로테이션 카드를 꺼냈다. 무려 11명 중 8명이 처음 선발로 나섰다. 3명은 이번 대회 첫 선을 보였다. 한-일전보다는 8강전에 초점을 맞춘 모습이다.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한 이번 대회는 3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4위는 아프리카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8강행을 확정지은 지금 8강전만 이기면, 본선행 9부 능선을 넘는 셈이다. 황선홍호는 현재 스쿼드 상태가 최악이다. 주전 수비수 변준수(광주)와 서명관(부천)이 모두 뛸 수 없다. 두 선수는 1, 2차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섰다. 변준수는 경고 누적, 서명관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 가뜩이나 김지수(브렌트포드)의 차출 불가로 센터백 자원이 부족한 황선홍호다. 여기에 핵심 스트라이커 안재준(부천)도 몸상태가 좋지 않다. 황 감독은 안재준을 축으로 공격 조합을 꾸릴 계획이었지만, 가장 중요한 축인 안재준마저 출전이 어려워지며, 황 감독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여기에 다른 선수들도 경기 체력이 좋지 않아, 3일마다 이어지는 일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한-일전의 중요성도 간과하지 않았다. 한국은 2년 전 같은 대회 8강서 현 대표팀 주축이자 당시에는 21세 이하 선수들로 꾸려진 일본에 0대3 완패의 아픈 기억이 있다. 황선홍 입장에서는 설욕을 위한 좋은 기회다. 한-일전에 맞춰 몸을 끌어올린 정상빈(미네소타)이 최전방에 섰다. 좌우네는 홍윤상(포항)과 홍시후(인천)가 자리했다. 2경기에서 3골을 넣은 득점 선두 이영준(김천)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발빠른 세명의 공격수를 통해 역습을 노렸다. 허리진에는 이태석(서울)-김동진(포항)-최강민-장시영(이상 울산)이 포진했다. 관심을 모은 수비진에는 조현택(김천)-이강희-이재원이 스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백종범(서울)이 꼈다.

일본 역시 로테이션을 택했다. UAE전과 비교해 7자리를 바꿨다. 두 경기 연속 골문을 지킨 레오 코쿠보나 핵심 공격수 호소야 마오 등이 벤치에 앉았다. 일본은 1, 2, 3차전 모두 큰 폭의 변화를 통해 체력적인 부분을 염두에 둔 모습이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일본이 경기를 리드하는 가운데, 한국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맞섰다. 한국은 생소한 스리백과 생소한 조합을 꾸렸음에도, 일본에 이렇다할 찬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일본은 왼쪽에 포진한 히라카와의 돌파를 통해 기회를 노렸지만, 이강희가 중심이 된 한국은 박스를 단단히 지키며 위기를 넘겼다. 전반 3분 돌파를 허용했지만, 수비가 빠르게 막아냈다. 18분에는 히라카와가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떴다.

양 팀은 허리진에서 치열한 샅바싸움을 하며, 기회를 노렸다. 한국은 라인을 내린채 웅크리며, 수비를 강화했다. 일본이 줄기차게 공격을 노렸지만, 빈틈은 없었다. 한국은 전반 막판 홍시후를 중심으로 돌파가 살아나며 기회를 만들었다. 44분 가장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홍시후가 돌파하며 박스 안으로 침투한 정상빈에게 볼을 찔러줬다. 정상빈은 빠르게 낮은 크로스를 보냈고, 홍윤성이 슬라이딩 하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이후 한국의 공격이 살아나는 가운데, 주심의 휘슬이 울렸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후반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한국은 수비시 5-4-1 형태를 유지하며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후반 11분에는 역습에서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정상빈의 패스를 받은 홍윤상이 왼쪽에서부터 솔로플레이를 통해 박스 안까지 진입했다. 오른발 슈팅은 약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13분 한국이 변화를 줬다. 중앙을 바꿨다. 최강민 김동진을 빼고 김민우(뒤셀도르프) 황재원(대구)을 넣었다. 15분 변수가 생겼다. 정상빈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강성진(서울)이 들어갔다. 동시에 조현택이 나오고 강상윤(수원FC)도 들어갔다. 일본도 17분 후지타, 사토, 마츠키, 세명의 선수를 투입하며 체력을 안배했다.

18분 가슴 철렁한 장면이 나왔다. 일본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두번이나 일본 선수 머리에 맞았지만, 모두 제대로 맞지 않아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2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후지타가 골키퍼 나온 것을 보고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백종범이 잘 막아냈다. 한국이 압박의 강도를 높이며 기회를 만들었다. 21분 홍시후의 패스를 받은 장시영이 오버래핑으로 오른쪽 측면을 뚫었다. 날카로운 크로스가 강성진에게 연결됐지만, 헤더가 제대로 맞지 않았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후 경기는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한국은 이태석을 스리백의 왼쪽에 두며, 기존의 3-4-3 형태를 유지했다. 25분 일본이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보냈지만, 백종범이 빠른 판단으로 막아냈다. 27분에는 일본이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보냈다. 타카이가 잘라먹는 헤더로 연결했지만, 다행히 제대로 맞지 않았다. 30분 한국이 선제골을 넣었다. 이태석이 오른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이 골키퍼 뒤로 넘어갔고, 김민우가 노마크 헤더로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태석은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일본도 반격했다. 31분 아라키가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날렸다.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일본은 32분 야마모토와 호소야를 넣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기세가 오른 한국의 공세가 이어졌다. 40분에는 홍시후가 오른쪽에서 감각적으로 찔러준 볼이 강성진에게 연결됐다. 강성진이 수비 한명을 달고 그대로 왼발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노자와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추가골 기회를 아쉽게 날렸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일본이 반격했다. 37분 일본의 세차례 날카로운 슈팅이 이어졌다. 이재원이 육탄방어로 막아냈고, 마지막 일본의 슈팅은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39분에는 일본이 또 한번 위협적인 슈팅을 만들었다. 후지타가 노마크 상황에서 때린 슈팅을 또다시 몸으로 막아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머리에 맞췄지만, 한국 수비수들이 방해하며 유효슈팅을 막아냈다. 일본이 맹공에 나섰지만, 한국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했다.

추가시간은 9분이 주어졌다. 한국은 이태석-이강희-황재원으로 이루어진 생소한 스리백 조합으로 일본의 맹공을 막아냈다. 48분 코너킥 상황에서 일본의 헤더가 백종범 정면으로 향했다. 52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사토에게 연결됐지만, 사토의 헤더는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한국도 역습으로 기회를 노렸다. 결국 경기는 1대0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스포키톡 5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 omega72
    승리를 축하합니다..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지유 ㅎㅎ
    11일 전
  • haru72
    김민우 헤더가 일본을 침몰시키다. 축하합니다
    11일 전
  • 마당
    축하합니다~~~~
    10일 전
  • 풀꽃
    축하합니다
    10일 전
실시간 인기 키워드
  • U-23 아시안컵 일본 우승
  • KCC 챔피언결정전 4차전 승리
  • SSG 5연속 밀어내기 볼넷
  • 투헬 감독 김민재 옹호
  • 산체스 7이닝 무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