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테이션 아니다"…황선홍호, 중국 부수고 2연승+조기 8강 도전→"총력전" 결의 [도하 현장]

입력
2024.04.18 12:50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환 기자) 황선홍 감독이 중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합류 시기가 늦은 선수들이 있어 로테이션이 어렵다는 점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2차전에 총력을 기울여 조기에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 짓겠다는 생각으로 보인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올림픽 대표팀)은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중국과 맞붙는다.

황선홍호는 앞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후반전 추가시간 터진 이영준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황선홍 감독이 중요성을 강조했던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국이다.

이 기세를 다음 경기인 중국전까지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마침 중국은 일본과의 1차전에서 이른 시간 일본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뒤집지 못해 패배, 한국과 정반대의 흐름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한국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다. 한국이 만약 중국을 상대로 승리해 2연승을 거둬 승점 3점을 추가 확보한다면 일본과 UAE의 경기에 따라 8강 조기 진출을 확정 지을 수도 있다. 한국이 승리한 뒤 다음 경기에서 일본이 UAE를 잡거나 비기기만 해도 한국은 8강 진출이 확정된다. AFC 주관 대회는 두 팀 이상의 승점이 같을 경우, 득실차가 아닌 승자승을 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승리를 챙기는 게 필요하다.

당초 한국은 중국전에서 어느 정도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됐다. 대회를 길게 봤을 때 선수들의 체력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인 데다, '영원한 라이벌' 일본과 격돌하는 3차전에서의 자존심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중국과의 경기에서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하고 일본전에 최정예 선수들이 나설 가능성이 있었다.

황선홍 감독이 지난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환상적인 로테이션 가동으로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던 측면에서도 이번 중국전 로테이션 가능성이 예상됐다.

하지만 상황이 따라주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늦게 합류한 선수들이 있어 로테이션을 가동하기 어렵다고 말하면서 오히려 중국전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또 아시안게임과 달리 각 조 1~2위 두 팀만 8강에 갈 수 있어 중국을 확실히 잡는 전략이 필요한 것도 현실이다.



황선홍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르살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늦게 합류한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로테이션에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 아쉽다"라며 현재 로테이션을 가동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황 감독은 "하지만 총력전을 벌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회 특성상 자칫 잘못하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서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힘들지만 우리가 총력전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고, 그렇게 할 생각이다"라며 2연승을 다짐했다.

대비도 어느 정도 마친 상태다. 황선홍 감독은 중국과 일본의 경기 전반전을 현장에서 지켜봤고, 이 외에도 중국이 전지훈련 때 치른 경기를 분석하는 등 중국을 이기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황 감독은 "중국이 도하에서 전지훈련을 하면서 평가전을 치른 것들도 다 지켜봤다"라면서 "충분히 대비를 해야 한다. (중국 축구가) 이전보다 많이 발전했다. 우리도 전보다 중국을 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카타르 도하, 김환 기자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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