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이제 그만!', 스페인 여자 축구 전 회장...징역 2년 6개월 구형

입력
2024.03.28 17:46


스페인 여자 축구의 새 역사를 쓰며 올림픽 본선 진출 및 우승까지 거머쥔 가운데, 전 스페인 축구협회장 루이스 루비알레스에 대한 성추행 및 강요 혐의로 인한 법적 대응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루비알레스 전 회장은 지난해 8월, 호주에서 열린 2023 FIFA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스페인 국가대표 헤니페르 에르모소 선수에게 무례한 입맞춤을 강제로 시도한 혐의로 비난을 받았다. 이 사건은 스페인 여자 축구의 역사적인 우승이라는 기쁨을 뒤덮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기록되었다.

루비알레스는 자신의 행동이 에르모소 선수의 동의 하에 이루어진 것이라 주장했으나, 에르모소 선수 및 동료들은 그것이 원치 않는 행위였으며 모욕적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스페인 검찰은 루비알레스에게 성추행 혐의 1년, 강요 혐의 18개월 등 총 2년 6개월의 징역을 구형했다.



또한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밝혀진 전 대표팀 감독 호르헤 빌다, 스포츠 디렉터 알베르트 루케, 스페인축구협회 마케팅 책임자 루벤 리베라에게도 각각 18개월의 징역이 구형되었다.

검찰은 피해자 에르모소에게 총 10만 유로(약 1억4천600만원)의 손해배상금 지급과 루비알레스에게 향후 7년 6개월 동안 에르모소의 200m 이내 접근 금지 명령을 요청했다.

한편, 스페인 여자 대표팀은 이 모든 논란을 뒤로하고 필드 위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2023-2024 UEFA 여자 네이션스리그(UWNL)에서 네덜란드를 3-0으로 격파하며 처음으로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결승전에서는 프랑스를 2-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스페인 여자 축구의 새 장을 열었다.

사진 = AF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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