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1년 만의 국가대표 발탁...백승호, “유럽 진출, 대표팀 복귀를 위한 선택”

입력
2024.03.28 07:00
축구 대표팀 백승호(왼쪽)이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 대표팀 백승호(오른쪽)가 경합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감사한 마음입니다.”

백승호가 1년 만에 복귀한 대표팀에서 기회를 받았다. 지난 21일과 26일 모두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황선홍 축구 대표팀 임시 감독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했던 백승호는 기회를 받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백승호는 최근 3년 만에 유럽으로 복귀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유스(Youth·유소년) 출신으로 기대를 모은 백승호는 이승우, 장결희와 함께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기대주였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유스 외국인 선수 영입 규정을 위반하면서 공식 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1군 무대 진입 시기를 놓친 백승호는 새로운 기회를 찾아 팀을 떠났다.

지로나(스페인), 다름슈타트(독일)를 통해 유럽 무대를 끊임없이 두드렸다. 그러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 3월 프로축구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었다. 출전 기회를 꾸준히 얻으며 주전으로 활약했다. 3시즌 동안 주전 미드필더로 82경기 9골 6도움을 기록을 남겼다. 2021년에는 K리그1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이끌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승선해 본선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는 와일드카드로 활약하며 금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병역 문제를 해결한 백승호는 다시 유럽 진출을 타진했고 지난 1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버밍엄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도중에 합류했으나 토니 모브레이 버밍엄 감독의 신임을 받아 주전 미드필더로 도약했다. 모브레이 감독은 과거 김두형, 기서용 등 한국 선수들과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버밍엄의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백승호는 “다시 해외로 나간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목표로 했던 여러 가지를 조금씩 이뤄가고 있는데 간절한 마음이 가득하다. 버밍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발전해가야 한다”고 전했다.

축구 대표팀 백승호(가운데)가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챔피언십 무대는 어땠을까. 그는 “확실히 상위권 팀들은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차이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터프하기도 하고 새로운 축구를 배우고 있다”면서 “(토니 모브레이) 감독님한테도 많이 배우고 옆에서도 많이 도와준다. 초반보다 많이 적응했다”고 돌아봤다.

소집될 때만 하더라도 이번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백승호는 “경기 외적인 부분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태국만 생각하고 준비했다. 분위기도 좋았다. 선수들이 집중해서 열심히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가 주축이 된 지난해 3월 이후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A매치 출전은 카타르 월드컵 브라질과의 16강이 마지막이었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A매치에 갈증을 느꼈다. 그는 “유럽에 간 것도 대표팀에 다시 뽑히기 위해서였다.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경기에 뛰게 돼서 준비를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바라봤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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