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골 중 2골' 길어지는 최전방 고민...'33세' 주민규 데뷔골 무산→조규성도 '침묵'

입력
2024.03.27 06:55
수정
2024.03.27 06:55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12골 중 단 2골. 최전방 스트라이커에 대한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2위)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에 위치한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태국(FIFA랭킹 101위)에 3-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인 2차 예선 4경기 무패(3승 1무)를 이어갔고, 승점 10점으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황선홍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조규성을 중심으로 2선에 손흥민, 이재성, 이강인을 배치해 공격을 전개하고, 황인범과 백승호가 중원을 구축했다. 4백은 김진수, 김영권, 김민재, 김문환이 구성했고,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초반에는 태국이 강하게 나왔다. 한국은 킥오프 후 태국의 압박과 역습에 위협을 받았다. 한국이 점차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고, 결국 전반 19분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된 패스가 조규성을 거쳐 이재성의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도 한국이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8분 이강인이 중원에서 넘겨준 패스를 손흥민이 추가골로 만들었고, 후반 37분에는 박진섭이 쐐기골을 장식하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맞대결 설욕에 성공했다. 한국은 앞서 21일 태국과 아쉬운 1-1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만들면서 앞서가는 듯 했지만, 후반전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승부가 원점이 됐다. 한국이 78%로 점유율에서 한참 앞섰고, 슈팅도 6회에 불과한 태국에 비해 25차례나 시도했음에도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한층 호흡이 정리되면서 다득점과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사진=KFA

그러나 최전방 스트라이커들은 2연전에서 모두 침묵했다. 태국과의 첫 경기에서는 33세에 생애 첫 국가대표로 발탁된 주민규가 선발 출전했다. 주로 연계 플레이 위주로 신경을 쓰면서 다른 공격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줬지만, 결국 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주민규는 경기 후 "아무래도 공격수다 보니까 다음은 데뷔골을 넣는 게 목표다"고 이야기했다.

이날은 주민규를 대신해 조규성이 선발로 나섰다. 조규성은 지난 맞대결에서는 후반전에 투입돼 16분 가량을 소화했다. 그러나 짧은 시간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고, 이날도 큰 영향력을 보이지 못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궁합이 좋았던 이강인이 선발 자리에 복귀하면서 기대감을 높였지만, 유효슈팅 1회에 그치며 후반 11분 벤치로 물러났다. 조규성과 교대한 주민규도 이날은 결정적인 찬스를 맞이하고도 마무리하지 못하며 지난 경기에 비해 아쉬움을 낳았다.

이제 6월에는 월드컵 2차 예선 2경기가 남아있다.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가 마무리되면서 대한축구협회(KFA)는 6월 A매치 기간까지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할 예정이다. 지난 4번의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한국은 12골을 만들었지만, 최전방 공격수의 득점은 필드골 1개(조규성), 페널티킥 1개(황의조)에 불과했다. 이번 3월에도 여전히 최전방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고민은 계속 될 전망이다.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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