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야구 왜 이러나…성착취물 제작 선수→뒷돈 단장, 최악이다

입력
2023.03.29 14:50
수정
2023.03.29 14:50
 서준원(왼쪽)과 장정석 전 단장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 야구가 또 한번 위기에 놓였다. 2023년을 맞이한 지 3개월도 안 지났고, 시즌 개막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9일 오전 야구계를 발칵 뒤집은 인물은 장정석 전 KIA 타이거즈 단장이었다. 장 전 단장은 지난해 포수 박동원(LG 트윈스)과 다년 계약 논의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전 단장은 '농담을 주고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KIA 구단은 강경했다. 29일 오전 구단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고 장 전 단장 해임을 결정했다.

KIA는 "사실관계를 떠나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최종 해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일주일여 전에는 전 롯데 자이언츠 투수 서준원(23)이 입에 담기도 어려운 죄를 저지른 혐의로 물의를 일으켰다. 서준원은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 현재 검찰로 이관된 상태다. 롯데는 사실이 알려지자마자 서준원을 방출하며 "범법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9년 1차지명 유망주의 충격적 말로였다. KBO는 28일 서준원을 KBO 규약 제152조 제5항에 의거해 참가활동정지 조치했다.

KBO는 불과 1년 전, 한국 야구의 위기를 논했다. 지난해 3월 29일 취임한 허구연 KBO 총재는 "9회말 1사 만루 절체절명의 위기에 구원 등판한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해마다 700~800만명 수준을 유지했던 관중 수가 2020년 32만8317명, 2021년 122만8489명으로 급감한 뒤였다.

허 총재는 당시 저조한 국제대회 성적을 끌어올리고, 각종 사건·사고를 줄이면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으리라 봤다. 실제로 KBO는 선수들에게 '팬 퍼스트'를 강조했고, 선수들이 예전보다 적극적으로 팬 서비스에 동참하면서 2022년 관중 607만여 명을 동원했다.

조금씩 회복세를 찾는 과정에서 한국 야구는 이달 열린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회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고, 이후 서준원과 장 전 단장 사건이 연달아 터졌다. 최악의 3월을 보낸 한국 야구는 4월 시작과 함께 개막을 맞이한다. 또 한번 찾아온 위기. 야구팬들은 이번에도 참고 야구장을 찾을까.<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포키톡 17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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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진세
    멋지다
    일 년 전
  • 스핀
    언제까지 이렇게 될래

    일 년 전 수정됨

    일 년 전
  • fqeoijfipo
    이제 그냥 안보고싶은데
    일 년 전
  • 레베카
    최악이네 진짜 ㅋㅋㅋ
    일 년 전
  • 키포스포키포스
    오호, 그렇게 된거군요.
    일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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