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도 겪어서..." 중국 WBC 대표팀 나서는 주권, 더 단단해졌다

입력
2023.01.29 20:46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심혜진 기자] 주권(28·KT)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중국대표팀 합류를 확정했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다.

주권은 29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오랜만에 미국 가는거라 기대도 되고 설렘도 있다. 조바심보다는 많이 설렌다"고 캠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주권은 지난해 3승 3패 1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1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표면적인 성적은 예년보다 좋지 않았으나, 우타자를 피안타율 0.258, 피OPS 0.597로 제압하며 KT의 정규시즌 4위와 포스트시즌 진출에 공헌했다.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주권은 중국 WBC 대표팀에 합류했다.

WBC는 본인과 부모의 국적과 출생지에 따라 국가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다. 중국 지린성 출신의 주권은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이 어머니를 둬 중국 대표팀에 나설 수 있었다.

2017년 WBC를 통해 첫 국제대회에 나섰던 주권은 이번에 두 번째로 중국 대표팀으로 나서게 됐다.

첫 발탁 당시 중국 측의 요청을 수락한 것인데, 주권은 '왜 중국을 대표하느냐'는 식의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결정이 쉽지 않았다. 그러다 끈질긴 중국의 구애 끝에 다시 한 번 어려운 결정에 나섰다.

주권은 대표팀 합류 확정 후 구단을 통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WBC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다. 시즌도 열심히 준비하고 WBC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 구단에서도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권은 "2017년도에 한 번 겪었기 때문에 심적으로 힘든 부분은 없었다. 신경 안쓰려고 노력하고 있다. 똑같이 야구하는 부분이다. 가서 하던대로 하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주변의 응원도 힘이 되고 있다. 그는 "팬분들도, 지인들도 많은 응원을 해주신다. (박)경수, (장)성우 형들도 가서 잘하고 오라고 해주셨다. 다치지 말고 시즌이 더 중요하니 즐기다 오라고 했다(웃음)"고 설명했다.

중국 WBC대표팀은 한국, 일본, 호주, 체코와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주권은 한국전에 등판하지 않고 한국을 제외한 팀들과의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이강철 감독님께서는 대표팀에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즌이 더 중요하다고 하시면서 살살 던지라고 하셨다"고 웃어보였다.

주권은 "대표팀에 가기 전까지 최대한 잘 마무리하고, 다치지 않는 것이 목표다. 이번 캠프에는 신인들도 많이 왔기 때문에 신인들과 잘 어울리려 한다. 편하게 대해줄 예정이다"고 캠프 계획을 전했다.

[KT 주권. 사진=마이데일리DB]
스포키톡 4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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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웨이스트바스켓
    가서 잘하고 와라 응원한다
    일 년 전
  • 레드재민
    주권이 중국사람이었구나 ㅎㅎ
    일 년 전
  • 하이포닉
    이건 욕하는 애들이 제 정신 아닌거지..
    일 년 전
  • 부당거래
    중국 대표팀이구나 ..
    일 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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