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드디어 두산의 승리를 허락했다…최승용 첫 승→김택연 첫 SV→개막 3연패 탈출 [수원:스코어]

입력
2025.03.26 21:17
두산 베어스가 26일 수원 KT전에서 3대 2로 승리하면서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베어스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근한 기자) 1629일 만에 곰 킬러에게 패배를 안겼다. 두산 베어스가 KT 위즈를 꺾고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역투를 펼친 선발 투수 최승용의 첫 승과 마무리 투수 김택연의 첫 세이브가 팀 첫 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2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릭 KT전을 치러 3-2로 승리했다. 개막 3연패에서 탈출한 두산은 시즌 1승 3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KT는 강백호(지명타자)-로하스(우익수)-허경민(3루수)-김민혁(좌익수)-장성우(포수)-황재균(1루수)-오윤석(2루수)-배정대(중견수)-김상수(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두산 선발 투수 최승용과 상대했다. 

이에 맞선 두산은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강승호(3루수)-케이브(우익수)-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박준영(유격수)-오명진(2루수)-정수빈(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T 선발 투수 소형준과 맞붙었다. 

개막 3연패 탈출에 나선 두산은 1회 초부터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김민석과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기회에서 후속타자 케이브의 좌익수 뒤 1타점 적시 2루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케이브 2루타 과정에서 1루 주자 김재환이 홈으로 오버런을 하다가 아웃돼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양의지가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KT는 1회 말 상위 타선 세 명이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강백호가 좌익수 뜬공을 기록한 뒤 로하스가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허경민도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2회 초 삼자범퇴 이닝이 나온 가운데 KT는 2회 말 만회 득점을 만들었다. KT는 2회 말 1사 뒤 장성우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황재균이 2루수 뜬공에 그친 가운데 오윤석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이끌었다. 유격수 박준영의 송구를 포수 양의지가 포구에 실패하면서 오윤석은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타자 배정대가 헛스윙 삼진을 당하면서 역전에는 실패했다. 

두산은 3회 초에도 삼자범퇴에 그쳤다. 정수빈과 김민석, 그리고 김재환까지 모두 범타에 머물렀다. 

KT는 3회 말 선두타자 김상수의 좌익선상 2루타와 강백호의 진루타로 1사 3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로하스가 1루수 땅볼에 그친 가운데 허경민마저 유격수 땅볼을 때려 득점에 실패했다. 

양 팀은 4회 초와 4회 말 모두 득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두산은 5회 초에도 득점 침묵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박준영이 좌익수 뒤로 넘어가는 큼지막한 타구를 때렸지만, 2루로 진루하지 못했다. 후속타자 오명진이 투수 강습 타구를 날렸지만, 2루 포스 아웃으로 이어졌다. 결국, 정수빈과 김민석마저 범타로 물러나 이닝을 끝냈다. 

두산 베어스가 26일 수원 KT전에서 3대 2로 승리하면서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26일 수원 KT전에서 3대 2로 승리하면서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베어스

KT는 5회 말 리드를 잡았다. KT는 5회 말 1사 뒤 김상수와 강백호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로하스가 우익수 뜬공에 그쳤지만, 허경민의 애매하게 뜬 타구가 2루수 실책성 안타로 연결됐다. 그 사이 2루 주자가 홈을 밟아 2-1 역전이 이뤄졌다. KT는 김민혁이 2루 땅볼을 때려 추가 득점을 만들진 못했다. 

두산은 6회 초 소형준 공략에 성공했다. 두산은 6회 초 1사 뒤 강승호의 중전 안타와 케이브의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양의지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2-2 동점을 이뤘다. 후속타자 양석환도 3루수 앞 내야 안타를 날려 역전 득점으로 이어졌다. 소형준은 6이닝 9피안타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소형준은 2020년 10월 9일 두산전(5.2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2실점 패) 이후 1629일 만에 두산전 패전 위기에 처했다. 

KT는 6회 말 1사 뒤 대타 문상철과 오윤석의 연속 볼넷으로 추격 기회를 얻었다. 두산 벤치는 1사 1, 2루 위기에서 최승용을 내리고 박정수를 투입했다. 이 판단은 적중했다. 박정수는 배정대와 김상수를 모두 외야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최승용은 5.1이닝 97구 7피안타 3탈삼진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7회 초 삼자범퇴에 그친 두산은 7회 말 김호준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호준은 강백호를 1루 땅볼로 잡은 뒤 로하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다. 두산 벤치는 이영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영하는 옛 동료 허경민과 상대해 유격수 직선타를 유도했다. 2루 주자 로하스가 2루 포스 아웃에 걸리면서 행운의 더블아웃 상황이 이뤄졌다. 

두산은 8회 말 마운드에 이영하를 그대로 올렸다. KT는 8회 말 선두타자 김민혁의 우전 안타로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KT는 장성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문상철이 3루 방면 병살타를 쳐 허망하게 이닝을 마쳤다. 

두산은 9회 초 2사 뒤 이유찬의 상대 실책 출루와 정수빈의 우중간 2루타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전다민의 기습 번트 실패로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두산 벤치는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택연을 투입했다. 시즌 첫 등판에 나선 김택연은 대타 천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배정대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김택연은 김상수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강백호와 상대했다. 김택연은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잡고 시즌 첫 세이브와 함께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베어스가 26일 수원 KT전에서 3대 2로 승리하면서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가 26일 수원 KT전에서 3대 2로 승리하면서 개막 3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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