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30)가 무릎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찬호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 명단에서 빠졌다.
박찬호는 1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전날(25일) 경기 1회 말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무릎 통증을 호소했다. 패트릭 위즈덤의 땅볼 타구 때 3루까지 주루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통증을 느꼈고, 결국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보냈다.
구단 지정 병원으로 이동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타박에 의한 염좌 진단을 받았다. 큰 부상은 피했지만, KIA는 박찬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뒤 회복 경과를 지켜볼 예정이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령에 신음하고 있다.
지난해 최우수선수(MVP) 출신 김도영이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안타를 치고 베이스를 도는 과정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다. 병원 진단 결과 왼쪽 햄스트링 손상(그레이드 1) 진단을 받은 김도영은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2주 후 재검을 통해 복귀 시기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찬호는 개막 후 5번째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134경기에서 타율 0.307 5홈런 61타점 86득점 20도루를 기록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유격수 부문)까지 수상한 박찬호는 팀 전력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러나 시즌 초반 부상으로 당분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
KIA는 박찬호를 대신해 '우타 거포 유망주' 변우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