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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5개를 맞고, 8실점(7자책점)을 했다. 그런데 감독은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고 감쌌다. 무슨 얘기일까.
키움 히어로즈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6대11로 패했다. 패인은 여러가지가 있었겠지만, 선발 김윤하가 무너진 게 뼈아팠다.
2년차 선발 김윤하는 시즌 첫 등판에서 5이닝 9안타 8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무려 5개나 맞았다. 나성범에게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았고 최원준, 최형우, 위즈덤까지 대폭발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었는데 공이 가운데로 계속 몰리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평균 140km 초중반대 구속으로는 KIA 타선을 막아내기 역부족이었다. 이날따라 커브도 밋밋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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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이어 "아직 2년차 어린 선수다. 단점들을 보완하고 있는 단계다. 선발로 살아남으려면 꾸준함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선발 투수들이 시즌을 치르다보면 좋을 때, 안 좋을 때가 있다. 3경기 선발 투수들이 부진했는데, 긴 시즌을 앞두고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전체 1순위' 신인 정현우가 데뷔전을 치른다. 홍 감독은 "시즌 중 첫 경기, 한 경기일 뿐"이라고 말하며 "마운드에서 베테랑같은 모습이 있다. 마운드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나도 궁금하다"고 밝혔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