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주가 대폭등! MLB 꿈꾸는 KIM, 오타니 에이전트 만났다…"날 응원한다고 하더라" [어바인 현장]

입력
2025.02.12 10:27


(엑스포츠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김지수 기자) "해외 진출은 아직 먼 얘기다. 지금은 하던 대로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소속 에이전시 CAA의 대표 네즈 발레로와 만남을 가졌다. 발레로 측이 KIA의 미국 스프링캠프를 깜짝 방문, 김도영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돌아갔다.

김도영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에서 시작된 소속팀 KIA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상의 컨디션 속에 순조롭게 2025 시즌 개막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김도영을 만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손님이 방문하기도 했다. KIA 구단에 따르면 지난 4일 CAA의 대표 네즈 발레로가 그레이트 파크 야구장을 찾아와 김도영과 대화를 나누고 돌아갔다.

CAA는 1975년 창립된 에이전시 회사다. 국내 선수 중에는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최근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혜성도 CAA 소속이다.



CAA가 국내에 크게 알려진 건 오타니 쇼헤이의 영향이 크다. 오타니는 2023 시즌 종료 후 커리어 첫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LA 에인절스에서 LA 다저스로 둥지를 옮겼다. CAA와 발레로는 오타니에게 계약기간 10년, 총액 7억 달러(약 1조 원)라는 메가톤급 대박 계약을 안겨줬다.

CAA의 대표 발레로도 한때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을 꿈꿨던 야구선수였다. 하지만 부상으로 이른 나이에 은퇴했고, 만 27세부터 에이전트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현재는 메이저리그의 거물 에이전트로 자리 잡은 상태다.  

발레로가 직접 김도영을 만나기 위해 KIA 스프링캠프를 찾은 건 의미가 적지 않다. 향후 김도영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설 경우 함께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KIA 구단도 발레로가 어바인 캠프 훈련 현장을 방문한 부분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등에서 KBO 관계자들의 미팅 요청에 쉽사리 응하지 않는 거물이 김도영 한 사람을 보기 위해 달려왔기 때문이다. 

김도영은 "발레로가 짧게 대화를 나눴다. 그냥 '너를 잘 보고 있다, 응원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뿌듯한 마음도 들었지만 (해외 진출은) 아직 한참 남은 얘기다. 물론 기분은 좋았지만 딱 기분 좋은 것으로만 끝내려고 했다. 늘 해왔던 그대로 똑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도영은 2024 시즌 KBO리그 최고의 스타로 거듭났다. 지난해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페넌트레이스 MVP,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KIA의 통합우승까지 완벽한 한 해를 보냈다.

김도영은 올해 만 23세로 어린 나이를 감안하면 앞으로 더 무서운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5경기 타율 0.412(16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OPS 1.503의 엄청난 타격 솜씨를 뽐내며 '국제용 타자'의 면모까지 보여줬다.

김도영은 다만 해외 진출 도전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먼저 오는 2028년까지 4시즌을 더 부상 없이 뛰어야 한다. 아직 미필이기 때문에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 또는 2028년 LA 올림픽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만 병역특례를 받아 어린 나이에 큰 무대를 노려볼 수 있다. 

김도영은 메이저리그라는 큰 꿈을 품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지 않았다. 하지만 먼 미래를 지금부터 크게 신경 쓰기보다 현재 일상에 충실하겠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도영은 "(메이저리그 진출) 꿈은 항상 가지고 있었다. 일단은 내가 계속 해야 할 것들을 하다 보면 (꿈에) 가까워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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