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동결해도 감사한데, 인상이라 완전 만족” 전반기 1할→후반기 3할, 오지환-박찬호-박성한 따라잡고 리그 톱 유격수를 꿈꾸다 [오!쎈 인천공항]

입력
2025.01.31 19:41
OSEN DB

[OSEN=인천공항,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유격수 김주원(23)은 지난해 롤러코스터 시즌을 보냈다. 전반기 1할대 타율로 부진했지만, 후반기에는 3할2푼의 고타율로 고점을 찍었다.

김주원은 지난해 전반기만 해도 77경기에서 타율 1할9푼5리(210타수 41안타) 5홈런 28타점 출루율 .315, 장타율 .305, OPS .620으로 부진했다. 2군을 내려내보내 할 말이 업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57경기 타율 3할2리(175타수 56안타) 4홈런 21타점 출루율 .436, 장타율 .469, OPS .905의 놀라운 반등을 만들었다. 시즌 최종 타율은 2할5푼2리였다. 2023년 2할3푼3리에서 성장했다. 

김주원은 연봉 재계약에서 지난해 1억6000만원에서 4000만원이 오른 2억원에 계약했다. 5년차에 2억대 연봉이 됐다. 30일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출국하기 전에 인천국제공항에서 만난 김주원은 연봉 계약 소감을 묻자, “완전 만족한다. 전반기에 너무 안 좋아서 그냥 동결만 해도 감사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올려주셔서 오히려 감사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렇다면 전반기와 후반기 왜 그렇게 큰 격차를 보였을까. 김주원은 “작년에 비시즌 때 준비했던 것이 만족스러웠고 믿음이 생겼다. 시즌 들어가서 쭉 하다 보니까 뭔가 조금 안 좋긴 해도 그래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계속 가져가려고 하다가 시즌 중반에 코치님이랑 조정을 했다. 타격 결과는 생각하지 않고, 공이 맞기 전까지만 집중하자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다 보니까 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후반기 좋았던 퍼포먼스가 올해도 이어질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김주원은 “후반기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한 번 해봐서 그게 뭔지 아니까 그 느낌 그대로 쭉  올 시즌에도 해보려고 생각은 하고 있다. 그런데 또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고, 야구는 또 마음대로 되는게 아니고, 어려운 스포츠다 보니까 일단은 내가 할 수 있는 한 그 느낌 그대로 살려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OSEN=인천공항, 조은정 기자]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NC의 CAMP2(스프링캠프)에는 이호준 감독 및 10명의 코칭스태프와 38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1월 25일부터 3월 5일까지 40일간 진행하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20박, 대만 타이난에서 12박을 보낸다. NC의 N팀(1군) 대만 캠프는 2014년 대만 치아이 캠프 이후 11년만이다. NC 김주원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01.30 /cej@osen.co.kr

지난해 후반기 성적을 올해 풀타임으로 해낸다면, 유격수 골든글러브에도 도전해 볼만한 성적이다. 김주원은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제일 베스트이긴 한데, 그게 또 마음대로 안 되는 게 야구니까. 바람은 작년 후반기 때 했던 거를 올 시즌 끝까지 하고 싶은 욕심은 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KBO리그 유격수 중에서 오지환(LG) 박찬호(KIA) 박성한(SSG)이 톱클래스로 꼽히고 있다. 차세대 유격수로 김주원, 이재현(삼성)이 꼽힌다. 김주원은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야 하는 게 당연하고, 그거를 뛰어넘으려고 항상 욕심은 있다. 일단 차근차근 밑에서부터 계속해서 잘 쌓아 올리면 언젠가 제가 뛰어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몇 년 정도 지나면 리그 톱 유격수를 기대할 수 있을까. 김주원은 “당장 올해 된다면 좋겠지만, 딱히 목표로 언제를 정해두진 않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주원은 리그에서 보기드문 스위치 히터다. 상대 투수의 좌우 유형에 따라, 우타석 또는 좌타석에서 번갈아 타격을 한다. 김주원은 "계속 스위치 타자를 하다 보니까, 이제는 혼자서 두 개를 한다기보다는 그냥 좌타 김주원이 있고 우타 김주원이 있는 개념으로 다른 선수라고 생각한다. 딱히 힘들다는 것은 없고, 그 시기는 지난 것 같고 괜찮다"며 "훨씬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뭐라도 더 갖고 있는 게, 무기를 갖고 있는 게 플러스가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스위치 히터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목표를 묻자, 김주원은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치르는 것과 최대한 많은 경기, 전 경기 출장하는 것 그리고 작년에 후반기에 보였던 모습이 잠깐 반짝하는 게 아니라 올 시즌에 들어가서도 끝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OSEN=인천공항, 조은정 기자] NC 다이노스 선수단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NC의 CAMP2(스프링캠프)에는 이호준 감독 및 10명의 코칭스태프와 38명의 선수가 참여한다. 1월 25일부터 3월 5일까지 40일간 진행하며,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20박, 대만 타이난에서 12박을 보낸다. NC의 N팀(1군) 대만 캠프는 2014년 대만 치아이 캠프 이후 11년만이다.NC 김주원, 김휘집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 2025.01.30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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