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하스 도움으로" 프로 첫 비시즌을 도미니카에서 보냈다, KT 외야에 뜬 터미네이터

입력
2025.01.30 19:38


[OSEN=질롱(호주), 이상학 기자] 까맣게 그을린 얼굴에 떡 벌어진 어깨, 딴딴한 체형이 한눈에 확 들어온다. ‘터미네이터’라는 별명을 가진 프로야구 KT 위즈 유망주 안현민(22)이 수원 외야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마산고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 안현민은 2022년 2차 4라운드 전체 38순위로 KT에 입단했다. 지명 당시 포수였지만 지금은 외야수다. 이강철 KT 감독은 “도루하는 포수였다. 빠른 발과 타격을 살리기 위해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꿨다. 작년에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보는 재미가 있었다”며 안현민을 흥미롭게 바라봤다. 

입단 첫 해 9월에 빠르게 현역 군입대한 안현민은 지난해 2월 전역하면서 팀에 복귀했다. 퓨처스리그 29경기 타율 2할9푼2리(89타수 26안타) 4홈런 15타점 OPS .939를 기록하며 타격 소질을 보였다. 5월말 1군 콜업 후 데뷔전 치렀고, 6월19일 수원 롯데전에서 첫 홈런도 신고했다. 

그러나 6월23일 수원 LG전 더블헤더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며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우측 약지 두 번째 마디 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가능성을 꽃피울 무렵 갑작스런 부상으로 두 달을 재활했다. 이강철 감독도 “타석에 나갈 때마다 재미있는 선수였는데 낙이 없어졌다”며 무척 아쉬워했다. 

9월 확대 엔트리 때 1군에 복귀했지만 부상 전 좋은 감각은 아니었다. 안현민 역시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전을 위해 오프시즌을 충실하게 보냈다.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초대를 받아 배정대, 오윤석, 강민성과 함께 도미니카공화국으로 향했다. 지난달 27일부터 3주 동안 이곳에서 개인 운동을 하며 스프링캠프를 준비했다. 

안현민은 “로하스가 도미니카공화국에 아는 분들이 많아 그곳의 프로구장과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했다”며 “첫 해 프로에 들어와서 바로 군대를 갔고, 비시즌을 보낸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평소 아메리카 야구를 많이 좋아하고, 메이저리그 자주 챙겨 본다. 도미니카 출신 메이저리거도 많아서 평소에도 관심이 많았다. 로하스가 한 번 오라고 했는데 좋은 기회로 갔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로하스에게 고마워했다. 

[OSEN=지형준 기자] KT 안현민. 2024.06.21 / jpnews@osen.co.kr

아무래도 타격 훈련 위주로 연습을 많이 했다. 안현민은 “로하스도 그렇고 선배님들도 ‘넌 어차피 힘이 있으니까 스윙을 조금 작게 하는 것도 좋지 않겠냐’는 조언을 많이 해줬다. 이번 캠프에서도 그렇게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낙 힘이 좋기 때문에 정확도만 높이면 좋은 타구 생산이 가능하다. 

외야로 전향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수비력도 끌어올려야 한다. 그는 “타격이 주가 돼야 하지만 수비가 돼야 출장 기회를 확실히 늘릴 수 있다. 한 번에 엄청나게 발전이 되진 않더라도 계속 적응하면 몸이 반응하는 것도 점점 나아질 것이다. 작년보다 더 나은 수비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KT는 로하스, 배정대, 김민혁 중심의 외야에 장진혁이 FA 보상선수로 들어왔다. 마지막 5번째 외야수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안현민은 “결국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데 발 빠르고 컨택 좋은 외야수들이 우리 팀에 많다. 그에 비해 전 장타를 칠 수 있고, 그런 선수치곤 발도 빠른 편이다. 그런 쪽으로 경쟁력을 살리고 싶다”며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서 제 가치를 하나씩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OSEN=인천공항, 지형준 기자] KT 위즈 선수단이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호주로 출국했다.KT 이강철호는 호주 질롱과 일본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실시, 2025시즌을 향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KT 안현민이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 2025.01.26 / jpnews@osen.co.kr[OSEN=수원, 김성락 기자] 2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홈팀 KT는 쿠에바스, 원정팀 롯데는 김진을 선발로 내세웠다. KT 안현민이 훈련을 하고 있다. 2024.06.20 / ksl0919@osen.co.kr

/waw@osen.co.kr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손흥민 역대 11호
  • 김민재 선발
  • 김채연 4대륙선수권 금메달
  • 울산 시즌 첫 승
  • 손준호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