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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키움히어로즈(대표이사 위재민) 선수단이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맞이한 설 명절을 뜻깊게 보냈다.
설 당일인 29일(이하 미국시간) 오전, 구단은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지 못하는 선수단을 위해 특식과 함께 민속놀이 대결 이벤트를 준비했다.
홍원기 감독의 사비로 마련된 500달러 상금을 걸고 투수조와 야수조, 코칭스태프, 프런트 등 4개 조가 제기차기와 단체 줄넘기 대결을 펼쳤다. 야수조 대표 푸이그와 프런트 대표 직원 간의 제기차기 결승전에서는 접전 끝에 프런트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점심 식사로는 떡국과 전 등 명절 음식을 특식으로 제공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선수들은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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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절을 처음 경험한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는 “설은 한국에서 가장 의미 있는 명절이라고 들었다. 특히 떡국을 먹으면 1살을 더 먹는다는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제기차기와 줄넘기도 정말 재밌었다. 하는 방법을 몰라 어리둥절했지만 동료들과 함께 웃고 즐기다 보니 더욱 돈독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카디네스는 “훈련으로 바쁜 일정 속에서 모처럼 웃으며 즐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명절 음식도 맛있었다. 좋은 시간 보낸 만큼 오늘 훈련도 더욱 열심히 집중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 팬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푸이그는 2022년 키움에서 한 시즌을 보냈고, 올해 다시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키움은 푸이그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해 삼성에서 7경기 뛰고 부상으로 퇴출된 카디네스는 키움과 총액 60만 달러(연봉 45만 달러, 옵션 15만 달러)에 계약했다.
키움은 외국인 타자 2명을 영입하면서 외국인 투수는 로젠버그 한 명이다. 키움은 로젠버그와 총액 80만 달러(연봉 70만 달러, 옵션 1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한편, 특식과 민속놀이로 명절 분위기를 즐긴 키움 선수단은 2025시즌을 대비해 강도 높은 훈련을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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