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수술 후 첫 피칭.”
안우진(26, 사회복무요원)이 드디어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처음으로 정식 투구에 나섰다. 안우진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정면과 측면 기준 투구 영상을 게재했다. 아울러 성인 손바닥보다 좀 더 큰 노란색 판자를 들고 쉐도우 피칭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위와 같은 문구도 넣었다.
안우진은 2023년 9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시즌을 종료했다. 이후 12월18일부터 사회복무요원 생활을 시작했다. 다가올 9월17일에 소집 해제된다. 근무시간 외에는 오로지 재활에만 매달렸다는 후문이다.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를 통해 안우진이 김진영 코치의 야구 트레이닝센터 도슨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집해제까지 개인훈련을 이어가야 한다.
안우진은 이미 작년 연말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교 휘문고 운동장에서 포수를 앉히고 7~80%의 힘으로 투구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러나 수술 후 정식 투구는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린 게 처음이다. 안우진으로선 하루빨리 복귀하고 싶겠지만, 꾹 참고 훈련에만 집중할 수밖에 없다. 어쨌든 키움으로선 반가운 일이다.
홍원기 감독은 23일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스프링캠프로 떠나면서 농담 삼아 “포스트시즌에 가면 준비해야 되니까”라고 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소집해제 직후 복귀를 결정하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2023년 8월31일 인천 SSG랜더스전이 마지막 실전이었다. 더구나 그 사이 토미 존 수술을 받았다. 정상적인 투구는 어차피 불가능하고, 테스트 차원의 등판이라도 위험한 측면이 있다는 게 홍원기 감독 생각이다.
이래저래 안우진의 복귀는 2026년 개막전일 가능성이 크다. 어차피 구단도 2026년에 맞춰 리툴링을 진행하고 있다, 특급신인 정현우가 성장해 안우진과 원투펀치를 이루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안우진도 복귀 후 3년은 뛰어야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이 주어지는 만큼, 키움은 안우진의 복귀와 함께 다시 한번 가을야구 진입을 노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