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내야수 류지혁이 삼성에 잔류했다.
삼성은 16일 “내부 FA(자유계약선수) 류지혁과 계약했다”라고 밝혔다. 류지혁은 4년간 최대 26억원을 받을 수 있는 계약서에 사인했다. 계약금 3억원, 4년 연봉 합계 17억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6억원의 조건이다.
충암고를 졸업한 류지혁은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36순위로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2020년 트레이드로 KIA로 팀을 옮긴 류지혁은 2023시즌 중 KIA와 삼성의 트레이드로 다시 또 한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 후 두번째 시즌인 올시즌에는 100경기 타율 0.258 3홈런 36타점 등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 타율 0.429, 한국시리즈에서는 5경기 타율 0.400을 기록하며 팀의 좋은 성적을 이끌었다.
구단 측은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순위 상승에 기여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다양한 팀 전술 구사에 필수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팀 내 중간 연령대로서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갈 리더십도 보여준 바 있다”라며 류지혁을 높이 샀다.
류지혁은 계약 후 “삼성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고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타 팀 이적에 대해서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류지혁은 “그 생각 자체를 자욱이형과 민호형이 원천 봉쇄 해줬다. 계속 같이 하자고, 꼭 필요하다고, 어디 가지 말라고 얘기해줬다”라고 전했다.
가족들도 삼성의 잔류를 반겼다. 류지혁은 “아내가 제일 좋아하고 아이들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삼성에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이 또 파란색을 너무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4년 계약을 한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류지혁은 “아직도 한국시리즈에서 진 것을 지금까지 잊지 못하고 있다. 무조건 우승이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팬들에게도 “삼성에 남게 돼서 너무 행복하고, 팬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응원 많이 해주시고 야구장 많이 찾아와주셔서 라팍에서 뛰는 모습 봐주셨으면 좋겠다. 감사하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