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박찬호 닮은꼴' 혹은 '한국계 투수'로 잘 알려진 미치 화이트가 KBO리그에 입성한다. SSG 랜더스가 화이트와 100만 달러 전액 보장 계약을 맺었다.
SSG 랜더스는 16일 오전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미치 화이트(Mitch White, 1994년생)와 총액 100만 달러 전액 보장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성과가 있고, 또한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국계 선수라는 점에 좋은 점수를 줬다.
화이트는 2016년 드래프트를 통해 LA 다저스에서 프로야구 선수 커리어를 시작했다. 당시 지명 순위는 2라운드 전체 65순위였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올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시즌을 마쳤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통산 71경기에 등판해 185이닝을 투구했으며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26경기에서 471⅔이닝을 투구하면서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거뒀다.
SSG 구단은 "화이트는 뛰어난 회전 수를 앞세운 패스트볼 구위가 위력적인 투수다. 올시즌 평균 시속 152㎞, 최고 156㎞에 달하는 빠른 구속을 보유했다. 여기에 큰 각도와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투심,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등 다른 구종의 완성도도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화이트의 하이 패스트볼과 각이 큰 커브가 ABS 환경에서 큰 장점으로 발휘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덧붙였다.
화이트는 한국 야구 팬들에게 '한국계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SSG 역시 이점에 점수를 줬다. SSG 구단 측은 "외국인 선수의 리그 적응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화이트는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3세다. 구단은 화이트가 KBO리그 및 한국 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계약을 체결한 화이트는 구단을 통해 "KBO리그 무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꼭 한 번 선수 생활을 해보고 싶었다. 그만큼 한국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하루 빨리 리그에 적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새로운 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SSG는 화이트의 메디컬 체크를 마무리한 후 영입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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