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무득점→4위 최초 WC 탈락…“응집력·디테일 부족했다”[스경x패장]

입력
2024.10.03 17:42
수정
2024.10.03 17:42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이점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1승을 안고 KT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 두산이 2연패로 짧은 가을을 마감했다. KT는 0%의 기적을, 두산은 100% 확률을 지켜내는 데 실패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패한 뒤 “정규시즌을 4위로 끝냈는데 이렇게 시즌을 마감하게 돼 마음이 아프고 아쉽다”며 “야구는 홈 플레이트를 누가 더 많이 밟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리는데, 2경기 연속 무득점이었다”고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원인을 분석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가 쇄골 부상으로 타선에서 빠진 두산 공격은 무기력했다. 전날 열린 1차전에선 0-4로 졌고, 이날도 무득점에 그쳐 1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 감독은 “잘 치고 잘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기전에선 후속 타자에게 연결해주고, 찬스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응집력을 보여줘야 하는데, 2경기에서 의외로 삼진이 많았다”며 “디테일한 야구도 하지 못해서 홈에서 객사도 했다. 정규시즌엔 장타로 재미를 많이 봤는데, 이번엔 장타가 터지지 않아 굉장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두산은 5회말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다. 1사 2루에서 허경민이 좌전 안타를 쳤고, 2루 주자 양석환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내달렸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양석환은 KT 좌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정확한 송구에 홈에서 태그 아웃당했다. 이 감독이 앞서 언급한 디테일 부족이다.

아쉬운 패배를 뒤로하고 이젠 다음 시즌을 바라봐야 한다. 이 감독은 “재환, 석환, 경민, 수빈 등 주전 선수들이 전부 베테랑 위주”라며 “아직 어린 선수들의 기량이 많이 올라오지 않아 베테랑 선수에게 의지하게 된다. 주전과 백업의 실력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선수들은 2월1일부터 오늘까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아직 제가 부족한 것 같다. 응원해준 팬분들께도 죄송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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