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또 ‘최초’로 일 냈다···두산 꺾고 와일드카드 사상 첫 마법 같은 ‘업셋’[스경x현장]

입력
2024.10.03 17:21
수정
2024.10.03 17:21


KT가 또 최초를 썼다. 역대 정규시즌 5위 팀 최초로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KT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두산을 1-0으로 꺾었다. 전날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한 뒤 2차전까지 완승을 거두면서 정규시즌 3위 LG와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격돌하게 됐다.

KT는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SSG와 동률을 이뤄 사상 최초의 5위 결정전을 치르고 5위를 확정해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위 두산을 2경기 모두 제압하고 탈락시키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021년에 사상 최초로 열린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통합우승까지 차지했던 KT는 올해 역시 최초로 열린 5위 결정전을 승리해 포스트시즌에 나가 와일드카드 최초의 ‘업셋’으로 준플레이오프 티켓까지 따냈다. 5위도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행된 2015년 이후, 4위를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나간 5위 팀은 KT가 처음이다.



1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완승을 거둔 KT는 2차전에서도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의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완벽한 투구를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두 경기 연속 실점 없이 따내면서 KT는 2022년 KIA와 치렀던 1차전 6회부터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만 22이닝 연속 무실점 신기록을 세웠다.

벤자민이 다양한 구속과 각도의 변화구를 ABS존 경계선에 절묘하게 꽂아넣는 완벽한 제구로 두산 타선을 침묵시킨 사이 타선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장성우-강백호로 이어진 핵심 타선이 결승점을 뽑았다.

초반 두산 선발 최승용의 호투에 막히던 KT는 두산 불펜 상대로 6회초 1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2번 로하스가 좌익선상 2루타를 뽑자 3번 장성우가 외야로 큰 뜬공을 날려 3루로 진루시켰고, 4번 강백호가 좌전 적시타로 로하스를 홈에 불러들였다.



두산은 추가 실점 하지 않고 끝까지 기회를 노리고자 7회초 2사 1·2루에 마무리 김택연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KT 타자들은 김택연의 구위에 더이상 득점하지 못했으나 먼저 낸 이 1점을 KT 마운드가 지켜냈다. 벤자민이 7회까지 88개의 역투를 펼친 뒤 가을야구에 임시 중간계투로 변신한 고영표가 8회 등판해 삼자범퇴, 9회에는 마무리 박영현이 나가 역시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KT는 이제 정규시즌 3위 LG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다툰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명승부를 펼쳤던 양 팀이 올해는 준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올시즌 LG 상대 7승9패로 조금 뒤졌던 KT는 하루 휴식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등 마운드를 재정비 하고 나선다. 5일 오후 2시 잠실구장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으로 또 한 번의 가을 도전에 나선다.

반면 두산은 2년 연속 포스트시즌의 첫 단계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했다. 정규시즌 5위였던 지난해 1차전에서 탈락한 데 이어 올해는 4위로서 1승을 안은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하고도 2패를 당해 사상 첫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사령탑 취임 이후 2년 연속 가을야구에 나섰으나 역시 2년 연속 준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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