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타이브레이커 떠올라, 쿠에바스는 매력적인 카드”…이강철 활짝 웃었다, WC 최초 업셋 꿈 아니다 [MK WC1]

입력
2024.10.03 00:00
“2021년 타이브레이커가 떠올랐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4-0 승리를 가져왔다.

와일드카드 1차전 승리는 2016년 KIA 타이거즈, 2021년 키움 히어로즈 그리고 올해 KT가 세 번째다. 전날 SSG 랜더스와 5위 결정전을 치르는 혈투 끝에 겨우 가을야구 티켓을 따냈는데 지면 끝인 벼랑 끝에서 살아난 KT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선발로 나선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어 올라온 김민(0.1이닝)-손동현(1.2이닝)-박영현(1이닝)이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은 1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곽빈을 흔들었다. 선두타자 김민혁의 볼넷을 시작으로 멜 로하스 주니어의 안타, 장성우-강백호-오재일의 3연속 적시타에 이어 2사 이후 나온 배정대의 1타점까지.

KT는 3일 2차전도 승리를 챙긴다면 와일드카드 사상 최초 업셋 기적을 이루게 된다. 이하 이강철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1회 4점 빅이닝의 비결은.

그렇게까지 점수가 날지 몰랐다. 정규 시즌 때 곽빈 선수의 스트라이크가 아닌 볼에 많이 당했다. 우리 선수들이 잘 참았고,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은 잘 쳤다.

Q. 쿠에바스가 9월 부진했는데(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 7.16), 오늘은 어떻게 봤는지.

2021년 타이브레이커를 보는듯했다. 쿠에바스는 버릴 수 없는 카드다. 정말 좋은 공을 던졌다. 최근에 보지 못한 공을 봤다. 최근 2경기는 3~4이닝밖에 못 던졌는데(웃음), 정말 매력적인 선수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Q. 내일은 고영표-소형준 모두 총출동하는지.

쿠에바스의 호투 속에 고영표도 아낄 수 있었다. 내일 (소)형준이는 상태를 보고 괜찮다 하면 준비를 한다. 무엇보다 손동현이 잠실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다. 오늘도 역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잘 쓸 수 있는 카드가 될 것 같다.

Q. 장성우-강백호-오재일 클린업 트리오 활약은 어떻게 봤는지.

계획보다는 잘 치는 선수들을 넣어놨다. 잘 터졌다. 장성우는 컨택이 좋다. 그래서 3번 타순에 넣었다.

그런데 발라조빅 선수를 처음 만났는데 공이 좋더라. 선수들도 놀랐다. 항상 두산 상대로는 곽빈 선수 외에는 잘 쳤다. 내일은 방망이가 터졌으면 좋겠다. 막을 때까지 막겠지만, 쳐야 이긴다.

Q. 황재균이 타석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는데.

고민인데, 수비에서 잘 해줬다. 재균이를 믿고 갈 수밖에 없다. 잘해주길 바라고 있다.

Q. 3루 쪽에 KT 원정 팬들이 많았는데.

나가서 봤는데 팬분들이 정말 많이 와주셨다. 덕분에 좋은 경기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Q. 박영현은 내일도 대기하는지.

시즌 때도 3연투했는데, 내일 안 쓰면 욕먹는다(웃음). 준비한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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