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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뼈아픈 패배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두산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회 선발 곽빈의 난조로 인해 4실점을 한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0대4로 패했다.
두산은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1승 어드밴티지를 받았지만, 1차전을 패하며 사상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을 당할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이 감독은 곽빈의 난조로 2회 발라조빅을 빠르게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고, 발라조빅의 호투로 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타선이 KT 선발 쿠에바스의 역투에 전혀 힘을 내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쿠에바스 6이닝에 필승조 김민-손동현-박영현의 위력은 두산 타선을 막아내기에 충분했다.
두산은 이날 2차전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던 최원준을 투입했다. 따라서 2차전은 최승용이 선발로 등판하게 됐다. 다음은 경기 후 이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초반에 4점을 주며 힘들게 시작했다. 믿었던 곽빈이 초반 난조를 보여 실점을 하고 가 어렵게 경기를 풀 수밖에 없었다. 쿠에바스가 자신감을 얻었다.
-곽빈은 내일 등판이 가능한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내일 패한다면 올시즌이 끝나기에, 모든 투수가 준비해야 한다. 발라조빅도 대기를 할 수도 있다.
-양의지의 상태는.
▶내일 운동장에 나오면 상태를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클린업트리오가 부진했는데.
▶아쉽지만 타격이 그렇다. 타선은 부진할 때도 있고, 터질 때도 있다. 쿠에바스의 공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1회와 3회 찬스가 있었는데 그걸 살리지 못해 영봉패를 당했는데,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에 오늘 부진했으니 내일은 터지기를 기대해야 할 것 같다.
-내일 선발이 최승용인데.
▶시즌 끝날 때 결정을 해놨다. 어느 팀이 올라오든 2차전은 최승용이었다. 경기 초반 분위기 내주지 않게 좋은 피칭 해줬으면 좋겠다. 많은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총력전으로 승리할 수 있게 하겠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