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두산 베어스)이 가을야구에서 또다시 웃지 못했다.
곽빈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2선승제) 1차전에 두산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리그에서 74승 2무 68패를 기록하며 4위에 오른 두산은 이번 시리즈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에게 1승의 이점을 주고 시작하는 까닭이다. 5위가 1차전을 잡아 2차전까지 진행된 것도 단 두 번(2016년 KIA 타이거즈, 2021년 키움 히어로즈) 뿐이었다. 이번에 4위의 자격으로 나서는 두산도 1차전에서 5위 KT(72승 2무 70패)를 꺾거나 무승부만 거둬도 바로 3위 LG 트윈스(76승 2무 66패)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 두산은 곽빈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곽빈은 지난해까지 103경기(404.2이닝)에서 27승 24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써낸 우완 투수다. 지난해 초 펼쳐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시즌 후 진행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하는 등 큰 무대 경험도 풍부한 편이다.
올 시즌에도 곽빈의 활약은 계속됐다. 꾸준히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다. 성적은 30경기(167.2이닝) 출전에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 다승 부분에서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과 더불어 공동 1위다. 뿐만 아니라 올해 KT를 상대로도 6차례 만나 5승 평균자책점 1.51로 짠물투를 펼친 곽빈이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투수) 곽빈이 5~6이닝을 던지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라며 “곽빈이 길게 가면 좋겠지만, 몸 컨디션 문제 생기면 빠른 교체도 염두에 둘 것이다. 그러나 그건 최악의 경우다. 원래 KT를 상대로 좋은 투구를 했으니 이번에도 그럴 수 있도록 서포트하겠다”고 곽빈에게 힘을 실어줬다.
단 불안 요소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곽빈이 그동안 가을야구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 곽빈은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5경기에 나섰지만, 2패 평균자책점 6.00(18이닝 13실점 1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이날도 좋지 못했다. 1회초 김민혁의 볼넷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2루에서 장성우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직후 좌익수 제러드 영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는 강백호, 오재일에게 연달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위기는 지속됐다. 오윤석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가 만들어 진 것. 여기에서 곽빈은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타자 배정대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 4실점째를 떠안았다. 중견수 정수빈이 정확한 송구로 홈으로 파고들던 오재일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초에도 좀처럼 곽빈은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볼넷을 범했다. 그러자 두산 벤치는 우완 조던 발라조빅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발라조빅이 승계 주자에게 홈을 허락하지 않으며 곽빈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1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 총 36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19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슬라이더(7구), 커브(6구), 체인지업(4구)을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측정됐지만, KT 타선을 봉쇄하지 못했다. 곽빈의 부진에 발목이 잡힌 두산은 2회말이 흘러가고 있는 현재 0-4로 끌려가고 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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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빈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전(2선승제) 1차전에 두산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리그에서 74승 2무 68패를 기록하며 4위에 오른 두산은 이번 시리즈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 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4위에게 1승의 이점을 주고 시작하는 까닭이다. 5위가 1차전을 잡아 2차전까지 진행된 것도 단 두 번(2016년 KIA 타이거즈, 2021년 키움 히어로즈) 뿐이었다. 이번에 4위의 자격으로 나서는 두산도 1차전에서 5위 KT(72승 2무 70패)를 꺾거나 무승부만 거둬도 바로 3위 LG 트윈스(76승 2무 66패)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 두산은 곽빈을 선발투수로 낙점했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곽빈은 지난해까지 103경기(404.2이닝)에서 27승 24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87을 써낸 우완 투수다. 지난해 초 펼쳐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시즌 후 진행된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활동하는 등 큰 무대 경험도 풍부한 편이다.
올 시즌에도 곽빈의 활약은 계속됐다. 꾸준히 두산의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다. 성적은 30경기(167.2이닝) 출전에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 다승 부분에서는 원태인(삼성 라이온즈·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과 더불어 공동 1위다. 뿐만 아니라 올해 KT를 상대로도 6차례 만나 5승 평균자책점 1.51로 짠물투를 펼친 곽빈이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투수) 곽빈이 5~6이닝을 던지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라며 “곽빈이 길게 가면 좋겠지만, 몸 컨디션 문제 생기면 빠른 교체도 염두에 둘 것이다. 그러나 그건 최악의 경우다. 원래 KT를 상대로 좋은 투구를 했으니 이번에도 그럴 수 있도록 서포트하겠다”고 곽빈에게 힘을 실어줬다.
단 불안 요소도 있었다. 그것은 바로 곽빈이 그동안 가을야구에서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 곽빈은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5경기에 나섰지만, 2패 평균자책점 6.00(18이닝 13실점 12자책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이날도 좋지 못했다. 1회초 김민혁의 볼넷과 멜 로하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무사 1, 2루에서 장성우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직후 좌익수 제러드 영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는 강백호, 오재일에게 연달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위기는 지속됐다. 오윤석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가 만들어 진 것. 여기에서 곽빈은 황재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후속타자 배정대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 4실점째를 떠안았다. 중견수 정수빈이 정확한 송구로 홈으로 파고들던 오재일을 잡아내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2회초에도 좀처럼 곽빈은 안정을 찾지 못했다. 선두타자 심우준에게 볼넷을 범했다. 그러자 두산 벤치는 우완 조던 발라조빅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발라조빅이 승계 주자에게 홈을 허락하지 않으며 곽빈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최종 성적은 1이닝 5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4실점. 총 36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19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슬라이더(7구), 커브(6구), 체인지업(4구)을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6km까지 측정됐지만, KT 타선을 봉쇄하지 못했다. 곽빈의 부진에 발목이 잡힌 두산은 2회말이 흘러가고 있는 현재 0-4로 끌려가고 있다.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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