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의 명수' 안양시유소년야구단, 제21회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배 우승…남성호 감독 "유소년리그 청룡 첫 우승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입력
2024.10.02 17:08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는 안양시유소년야구단 선수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이 제21회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감독 남성호)이 지역 라이벌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감독 박민철)을 꺾고 2016년 창단 이후 8년 만에 유소년청룡(U-13) 첫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이 주관한 제21회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배 정상에 올랐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연이어 역전승을 거두고 '역전의 명수'로 빛나며 우승 영광을 안았다.

이번 대회는 9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강원도 양구군 하리야구장 등 6개 구장에서 펼쳐졌다. 예선은 조별리그, 결선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 우승컵을 놓고 열전이 벌어졌다. (재)양구군스포츠재단, 아프리카TV, 야구용품 전문기업 스톰베이스볼이 후원했다.

유소년야구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우승한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조별리그에서 서울 노원구유소년야구단(감독 마낙길)을 9-1, 서울 구로구유소년야구단(감독 김덕환)을 9-4, 서울 송파구유소년야구단(감독 윤규진)을 8-1로 꺾었다. 3전 전승 조별리그 1위로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전에서는 프로야구 MBC청룡 창단 멤버인 최정기 감독이 이끄는 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과 만났다. 1회말 수비에서 상대 2번타자 조희준(문원초5)에게 3루타, 3번타자 신태민(청계초6) 타석때 투수 폭투로 한 점을 허용하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3회말 공격에서 1번타자 강승윤(부림초6)의 사구, 2번타자 이연제(호계초6) 내야안타, 3번타자 이선우(부안초6) 내야땅볼로 1점을 뽑고 동점을 이뤘다.

이어 5번타자 홍기범(신기중1)의 중전안타로 1점, 6번타자 송시현(귀인중1)의 1타점 우중간안타로 3득점하며 3-1로 역전했다. 이후 5회초 수비에서 과천시유소년야구단의 3번타자 신태민에게 좌중간안타, 6번타자 김지환(덕현초5)의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3-2로 한 점 차까지 추격을 당했으나 마무리 투수 송시현이 끝까지 잘 막으며 그대로 승전고를 울렸다.

결승전 상대는 직전 대회인 순창강천산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신흥 강호 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이었다.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1회초 수비에서 상대 전진환(백문초5)에게 볼넷, 홍유빈(중마초6) 사구 이후 조병현(창신초6) 타석때 전진환에게 도루 허용하고 실책까지 나와 한 점을 허용했다. 먼저 점수를 내줬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1회말 반격에서 상대의 연속 에러와 사구, 폭투를 묶어 행운의 3득점하며 3-1로 앞서나갔다.

4회초 수비에서 조병현에게 적시 1타점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2-3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5회말 공격에서 강승윤 볼넷, 고수호(샘모루초5)의 1타점 좌선 2루타, 홍기범 투수 내야안타, 송시현의 2타점 우전안타로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8-2로 크게 앞섰다.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의 6회초 마지막 반격에 4실점했으나 8-6으로 승리를 매조지으며 창단 8년 만의 극적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유소년리그 청룡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안양시유소년야구단 강승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감독상을 수상한 안양시유소년야구단 남성호 감독.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우수선수상을 거머쥔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 우승헌(왼쪽)과 안양시유소년야구단 송시현.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제공




팀의 주장이자 주전 포수로서 조별리그에서 한 경기 6타점을 기록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강승윤(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 부림초6)이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우승헌(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 신자초6)과 송시현(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 귀인중1)이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은 강승윤(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 부림초6) 군은 "먼저 팀의 유소년청룡 첫번째 우승 및 최우수선수상까지 받게 되어서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그리고 남성호 감독님과 코치님들한테 좋은 지도와 사랑 감사드린다. 늘 노력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 기아타이거즈 김도영 선수처럼 훌륭한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감독상을 수상한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의 남성호 감독은 "2016년에 창단해서 청룡리그 준우승 3회는 했었는데, 첫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우리 선수들 정말 고생많았고 저를 믿고 따라주시는 우리 부모님들도 항상 감사하다"며 "그리고 아이들을 위해 좋은 대회 열어 주시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님 이하 임직원분들게 감사드리며 저희팀 신경을 써 주시는 안양시야구소프트볼협회 박병선 회장님도 항상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의 이상근 회장은 "일년에 며칠 안될 정도로 정말 야구하기 좋은 날씨속에 대회가 치러졌다. 대회 참가 모든 구성원들이 만족하는 대회였다. 당연히 유소년야구의 중심인 우리 유소년 친구들이 만족하는 데 대회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 앞으로 더욱더 노력해 나가겠다. 그리고 유소년야구 및 지역 발전을 위해 완벽하게 지원해 주신 서흥원 양구군수님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제21회 대한유소년야구연맹 회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수상자 명단

● 새싹리그(U-9) ▲ 우승 – 서울 동대문구마인볼유소년야구단(강권식 감독) ▲ 준우승 – 경기 수원TNP유소년야구단(김성환 감독) ▲ 최우수선수 노현승(서울 동대문구마인볼유소년야구단, 휘봉초3)

● 꿈나무리그(U-11) ▲ 우승 – 서울 구로구유소년야구단(김덕환 감독) ▲ 준우승 – 경기 과천시유소년야구단(최정기 감독) ▲ 최우수선수 김가람(서울 구로구유소년야구단, 구일초5)

● 꿈나무리그(U-11) 현무 ▲ 우승 – 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황윤제 감독) ▲ 준우승 – 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윤장술 감독) ▲ 최우수선수 강예준(서울 성북구유소년야구단, 미아초5)

● 유소년리그(U-13) 청룡 ▲ 우승 – 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남성호 감독) ▲ 준우승 – 경기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박민철 감독) ▲ 최우수선수 강승윤(경기 안양시유소년야구단, 부림초6)

● 유소년리그(U-13) 백호 ▲ 우승 – 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윤장술 감독) ▲ 준우승 – 서울 강남도곡유소년야구단(강석주 감독) ▲ 최우수선수 조윤성(서울 연세유소년야구단, 대신초6)

● 주니어리그(U-16) ▲ 우승 – 경기 HBC(권혁돈 감독) ▲ 준우승 – 경기 단월중(이태곤 감독) ▲ 최우수선수 김성찬(경기 HBC, 쉐마글로벌중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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