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G 무안타→PS 엔트리 승선…1할 타율 괜찮아, 이승엽 감독은 확실한 역할을 바라봤다

입력
2024.10.02 16:39
1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NC의 경기. 3회 NC 카스타노 상대 솔로홈런 날린 두산 김대한.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19/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격을 준비할 것인가 수비를 중점으로도 둘 지 고민했다."

두산 베어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T 위즈와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하루 전 두산은 와일드카드에 나설 30명의 엔트리를 발표했다. 투수 14명, 포수 3명, 내야수 8명, 외야수 5명으로 엔트리를 구성했다.

올 시즌 막바지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대한이 깜짝 승선했다. 김대한은 올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1할3푼3리 1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 7경기에서 1군과 2군을 오간 가운데 2군행 81일 만인 9월17일에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시즌 최종전이었던 NC전에서 3이닝 무안타를 기록한 걸 비롯해 7경기에서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던 상황. 타격감이 썩 좋지 않았지만, 김대한은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극적으로 포함되게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엔트리에 대해 "김대한과 전다민을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전다민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를 기록하면서 나쁘지 않은 타격 모습을 보여줬다. 타격감 측면에서는 확실히 김대한보다는 전다민이 앞선 상황.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두산 이승엽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02/


이 감독은 "타격을 준비할 것인가 수비를 중점으로 둘 지 고민을 했다. 엔트리가 정규시즌 보다 많다. 일단은 (전)다민이 보다는 (김)대한이가 경험과 수비 능력이 좋다. 타격을 바라기보다는 대주자 및 대수비를 생각해서 넣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시즌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던 박치국은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박치국은 올 시즌 52경기에서 2승3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6.38을 기록했다.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3경기에 나와 총 3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28일 NC전에서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다.

이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진행한 훈련에서 "박치국은 올 시즌에 기복이 심하다보니 굉장히 고민을 했다. 사이드암 투수인 박치국과 박정수 중 한 명은 빠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NC전에 테스트를 하려고 올렸다. 결과론이지만, 박치국은 2실점을 했다. 그래서 (박)정수를 넣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WC 두산 엔트리

-투수(14명) : 박정수 홍건희 김민규 김강률 최승용 이병헌 최종인 발라조빅 곽빈 이영하 최원준 김택연 정철원 이교훈

-포수(3명) : 양의지 김기연 박민준

-내야수(8명) : 여동건 이유찬 박준영 허경민 전민재 강승호 김재호 양석환

-외야수(5명) : 정수빈 김재환 조수행 제러드 김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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