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사에 남을 정우람의 1천5경기…영원한 철완의 여정

입력
2024.09.30 08:22


정우람(39·한화 이글스)이 KBO리그 마운드에서의 1천5경기 대장정을 마치고 은퇴의 길을 걸었다. 정우람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최종전에서 선발로 등판하며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었다. 그는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불펜 투수로서의 경력을 마감하며 한화 구단의 배려로 팬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정우람은 통산 1천5경기 출전 중 처음으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회 한 타자만 상대한 후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에게 공을 넘겼다. 선두타자 최정원에게 시속 130㎞대의 직구를 4개 던진 후 4구째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정우람은 이를 머쓱한 듯 웃으며 동료들의 인사를 받으며 마운드를 떠났다. 더그아웃으로 향할 때 그는 모자를 벗고 1만2천 명의 팬들에게 인사하며 감정을 나눴다.



경기 시작 전 정우람은 시포를 맡았고 그의 두 아들이 시구와 시타를 진행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은퇴식이 열렸고, 한화에 영구 결번을 남긴 김태균이 그를 맞이했다. 김성근 전 감독과 최정, 김광현 등 SK 와이번스(현재 SSG 랜더스) 시절의 동료들도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정우람은 은퇴사에서 눈물을 흘리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주장 채은성을 언급하며 "이글스의 중심이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현진에 대해서는 "너와 함께 뛰어보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전했다.

팬들에게는 "대전의 최고 명물은 한화이글스 팬분들이라고 말해왔다"며 "사랑하고 감사했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우람의 1천5경기 출전 기록은 KBO리그 투수 최다이자 단일리그 기준 아시아 투수 최다 기록이다. 그의 1군 통산 기록은 977⅓이닝 64승 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8이다.

정우람은 2004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에 지명되어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6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했다.



사진 = 연합뉴스
Advertisement
스포키톡 새로고침
로그인 후 스포키톡을 남길 수 있어요!
첫 번째 스포키톡을 남겨주세요.
이미지 실시간 인기 키워드
  • 홍명보호 10월 A매치 명단 발표
  • SSG 최종전
  • 오타니 54홈런 59도루
  • 김민재 주간 베스트11
  • 토트넘 맨유전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