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124일 수련→79일 만에 선발’ 2R 기대주 김유성, 두산 최종전 출격…발전된 모습 보여줄까

입력
2024.09.28 12:40
두산 김유성 / OSEN DB

두산 김유성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이미 정규시즌 4위를 확정한 두산이 시즌 최종전 선발투수로 우완 선발 기대주 김유성(22)을 낙점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16차전) 선발투수로 우완 김유성을 예고했다. 

두산은 지난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 4-3 승리로 28일 시즌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정규시즌 4위를 확정했다. 오는 10월 2일 홈구장인 서울 잠실구장에서 5위팀과 1승 어드밴티지를 안고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나선다. 

이승엽 감독은 당초 28일 선발투수로 외국인투수 조던 발라조빅을 고려했지만, 순위가 확정되면서 베스트 전력을 내보낼 이유가 없어졌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불과 나흘 앞둔 상황에서 유망주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쪽으로 방향성이 바뀌었는데 올해 1군과 2군을 오가며 착실히 선발 수업을 받은 김유성이 그 기회를 잡았다. 

프로 2년차 김유성의 시즌 성적은 16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6.92로, 최근 등판이었던 8월 14일 잠실 롯데전에 구원 등판해 1⅓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을 남긴 뒤 17일 2군행을 통보받았다. 선발 등판은 7월 11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79일 만으로, 당시 2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 조기 강판의 아픔을 겪었다. 

김유성은 올해 NC를 처음 만난다. NC전 등판은 통산 1경기가 전부이며,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5월 30일 창원에서 구원으로 나서 1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두산 김유성 / OSEN DB

김해고 출신의 김유성은 지난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NC 1차 지명을 받았다가 과거 학교폭력 논란이 터지면서 지명 철회를 당했다.

김유성은 고려대로 진학해 얼리트래프트 제도를 통해 KBO 재입성을 노렸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2라운드 19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당시 두산은 학교폭력 리스크를 감수하고 2라운드에서 김유성을 파격 지명하는 모험을 택했다.

계약금 1억 5000만 원에 두산 정식선수가 된 김유성은 퓨처스리그에서 1군 데뷔를 준비하던 도중 언어폭력 2차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진심 어린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2023년 4월 마침내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았다. 

두산 김유성 / OSEN DB

김유성은 데뷔 첫해 7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95(6⅓이닝 7자책)로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는 18경기 5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2로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 2월 호주, 일본 스프링캠프를 통해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선발 자원으로 주목받았다. 

김유성은 올해 2군에서만 124일의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11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3.96으로, 11경기 가운데 9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이미 순위가 확정된 편안한 상황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이에 맞서는 9위 NC는 우완 신예 이용준을 선발 예고했다. 이용준의 경기 전 기록은 8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6.46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19일 창원 한화 이글스전에서 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실점 조기 강판을 당했다. 올해 두산 상대로는 8월 27일 창원에서 한 차례 등판해 5이닝 4실점(3자책) 노 디시전에 그쳤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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