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와 갑작스러운 이별' 감독도 울컥…당사자는 쿨하게 "내년에 다시 돌아오고.." [곽경훈의 현장]

입력
2024.08.09 14:43


시즌 아웃으로 키움을 떠나는 도슨의 영상이 나오자 홍원기 감독은 입술을 깨물며 감정을 참는 모습이고 도슨은 미소를 보이며 추억을 회상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지난달 31일 고척에서 진행된 NC와의 경기 7회초 수비 도중 이용규와 충돌 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키움 도슨이 불가피하게 팀을 떠났다.

도슨은 부상 이후 네 차례 교차 검진을 받은 결과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려워진 도슨은 9일 미국으로 건나가 치료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도슨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8일 키움은 도슨을 위해서 부상 회복 기원 행사를 개최했다. 경기 전 팬사인회에서 팬들과 인사를 나눴고, 회복 기원 영상에서는 그동안 도슨의 활약을 보여줬다.

도슨 옆에서 영상을 보던 홍원기 감독은 “See you again, Ronnie Dawson” 이라는 마지막 인사가 나오자 감정을 누르는 듯 입술을 깨물었다. 하지만 도슨은 미소를 지으며 추억을 회상했다.

영상이 끝난 뒤 홍원기 감독은 선수단 사인이 담긴 기념 액자를 선물했고, 주장 송성문은 꽃다발을 주며 도슨의 쾌유를 기원했다.



2024년 8월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키움의 경기. 도슨과 홍원기 감독




경기 전 시즌 홍원기 감독과 송성문이 시즌 아웃으로 떠나는 도슨에게 꽃다발과 기념 액자를 전달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리고 선수단과 한명씩 이별의 포옹을 하면서 김혜성과는 '미국에서 꼭 만나자'라고 이야기를 나눴고, 이주형과는 포옹 뒤 세리머니를 펼치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도슨을 팬들에게 "나의 가장 큰 목표는 어떻게 해서든 다신 KBO리그에서 돌아와서 뛰는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키움 파이팅"이라고 외쳤다.

도슨은 지난해 러셀 대체 외국인 타자로 키움에 합류했다. 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6 3홈런 29타점 37득점 9도루로 올 시즌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리고 2024년 95경기 타율 0.330 11홈런 57타점 69득점 2도루로 팀에 큰 활약을 했다. 더불어 남다른 팬 서비스로 팬들에게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 도슨이 탕후루 복장으로 타석에 등장하고 있다.




키움 도슨과 김혜성이 포옹을 나눈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도슨과 이주형이 세리머니를 펼친 뒤 뜨거운 포옹을 하고 있다.




올스타전 베스트 12에 선정되었던 도슨은 올스타전에서 탕후루 캐릭터로 팬들과 동료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도슨과의 이별을 맞이한 키움 홍원기 감독도 "팀에 많은 에너지, 밝은 에너지를 준 선수다. 도슨은 용병이 아닌 가족처럼 생각했다. 그래서 가슴 아픈 현실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도가 최선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다.



경기 전 시즌 아웃으로 떠나는 도슨이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탕후루 티셔츠를 입고 팬들에게 인사한 키움 도슨은 "팬들에게 선물 받은 송이다. 올해 마지막으로 고척돔에 오는 것이기 때문에 이 티셔츠를 있고 왔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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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실독수리
    한화로 와라 ㅋ
    2달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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