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어려운데 만족" 제러드 데뷔전 2루타 폭발...첫 느낌 좋았나? 이승엽 감독도 "희망 밝혔다"

입력
2024.07.31 13:40
두산 베어스 제공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재미있는 데뷔전이었다".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이 데뷔전에서 장타를 신고했다. 지난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할타자 헨리 라모스를 방출하고 영입했다. 팀 타선이 느슨해지면서 팀 성적도 추락했다. 당연히 반전의 발판을 마련해달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27일 입국해 광주 원정길에 달려와 합류했다. 챔피언스필드 라커룸에서 동료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하루라도 빨리 출전시키고 싶었다.

경기전 제러드는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영광스럽다. 구단이 반전의 계기가 되는 선수로 영입해주어 감사하다. 마이너리그에서 한단계 위로 가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가 했던 야구를 토태도 팀이 많은 승리를 할수 있도록 도움되고 싶다. 자신감이 가장 중요하다. 스카우트들이 나를 영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내 야구를 보여주면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각오를 다졌다. 

두산 베어스 제공

이승엽 감독은 1군에 등록했으나 선발명단에는 제외했다. 더그아웃에서 지켜보며 한국야구의 분위기를 느껴보라는 의미였다. 더그아웃에서 득점을 올리는 동료들과 적극적으로 하이파이브를 해주며 녹아드는 모습도 보였다.  드디어 9-2로 여유있게 앞선 5회 2사 1루에서 대타로 기용했다. 결과는 좌익수 뜬공이었다. 7회도 1사2루 찬스에 나섰으나 역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세 번째 타석은 달랐다. KIA 이형범의 바깥쪽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가볍게 받아여 왼쪽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작렬했다. 컨택능력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KBO리그 첫 안타를 장타로 신고했다. 제러드는 선구안과 컨택이 좋아 출루율이 높은데다 장타율도 수준급이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첫 2루타로 능력을 살짝 보여준 셈이다. 

이 감독도 "부담스러운 데뷔전에서 2루타를 기록한 제러드가 앞으로의 전망을 밝혔다"며 반겼다. 경기후 제러드는 "재미있는 데뷔전이었다. (8일동안 실전을 치르지 못해) 첫 두 타석은 결과가 안 좋을 거라고 염려했는데 예상대로였다. 하지만 세 번째 타석에 좋은 결과가 나와 만족한다. 첫날부터 세 타석을 소화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며 웃었다. 

두산 베어스 제공

이어 "슬라이더 2개에 파울이 나왔다. 슬라이더가 하나 더 들어올 줄 알았는데 체인지업이 왔고, 다행히 안타로 이어졌다. 통역에게 배운 'V7 세리머니'를 첫날부터 하게 돼 좋다"며 "모든 일에 시작이 가장 어렵다고 하는데, 안타 하나를 쳐서 어느 정도는 만족한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한 출발점으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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