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7월 30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제러드 영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전날 내야수 박준영과 외야수 전다민을 말소한 두산은 30일 내야수 서예일도 말소했다. 빈자리에 제러드 영과 더불어 내야수 김재호와 포수 장규빈이 등록됐다. 제러드 영은 등록명 ‘제러드’로 등번호 95번을 선택했다.
이승엽 감독은 30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제러드 본인은 오늘도 선발 출전이 괜찮다고 말하는데 괜히 부담을 줄 수 있어서 대타로 우선 대기한다. 내일 경기에선 선발 출전할 계획”이라며 “본인이 우익수가 가장 낫다고 하던데 원래 헨리 라모스가 맡았던 자리라 딱 맞아떨어진 느낌이다. 팀이 힘들 때 와서 부담감도 느낄 수 있겠지만, 즐겁게 야구하면서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이 감독은 제러드가 3번 타순을 맡아주길 소망했다. 이 감독은 “중심 타선에 들어가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3번 타순에 들어가는 게 가장 이상적으로 보인다. 상대 우완 선발이 나오면 정수빈과 허경민이 나가고 제러드가 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최근 팀 타격 침체로 라인업을 자주 바꿨는데 고정 타순이 가장 좋긴 하다”라고 바라봤다.
두산은 30일 경기에서 이유찬(좌익수)-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양석환(1루수)-김재환(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재호(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알드레드를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이 감독은 “박준영 선수가 4주 뒤 재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또 햄스트링 부상로 두 번째 이탈을 해서 안타깝다. 이렇게 팀이 힘들 때 베테랑 선수인 김재호 선수가 반전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해 선발 라인업에 바로 넣었다. 최근 잔루가 많아지고 득점권 해결이 필요한데 김재호 선수가 베테랑으로서 보여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는 발등 불편함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 감독은 “양의지 선수는 발등이 불편한 상태다. 지난 주 포수로 5경기를 뛰었다. 팀이 힘든 상황이라 본인이 100%가 아닌데도 뛰겠다고 하더라. 하루 이틀 더 상태를 봐야하는데 그나마 염좌로 불편한 정도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김기연 선수를 교체해야 할 때 백업 포수가 필요해 장규빈 선수를 등록했다”라고 설명했다.
[광주=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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