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7월 23일 제러드 영과 총액 30만 달러(약 4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라울 알칸타라 대신 조던 발라조빅을 영입한 두산은 제러드 영 영입으로 올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두 장을 모두 소모했다. 어깨 부상으로 재활 중인 브랜든은 임시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시라카와 케이쇼 계약 기간 종료 뒤 바로 팀에 복귀할 전망이다.
캐나다 출신 우투좌타 외야수 겸 1루수 제러드 영은 신장 185cm·체중 92kg의 신체조건을 지녔으며, 2017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시카고 컵스의 15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2022년 컵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제러드 영은 2시즌 통산 22경기에서 타율 0.210, 2홈런, 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 소속으로 7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5, 11홈런, 35타점, OPS 0.917을 기록했다. 트리플A 통산 성적은 310경기 출장 타율 0.268, 54홈런, 184타점, OPS 0.852다.
두산 관계자는 “제러드 영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출루율 0.411을 기록할 만큼 선구안이 좋으며 장타력도 갖춘 OPS형 타자”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2년간 트리플A에서 32홈런을 기록할 만큼 전성기의 기량을 갖췄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제러드 영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입국한 제러드 영은 구단을 통해 “두산 베어스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 유니폼을 입으니까 비로소 실감난다. 공을 강하게 칠 수 있는 스윙와 빠른 발이 내 장점이다. 수비는 코너 내야, 코너 외야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시리즈 진출 그 이상을 위해 한국에 왔다. 미국에서 계속 경기에 출전했기 때문에 컨디션은 매우 좋다. 하루 빨리 팀에 합류해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근 극심한 타격 침체아 빠진 두산이 꺼낼 수 있는 반전 카드는 결국 제러드 영 합류뿐이다. 제러드 영이 새로운 활력소로 들어와 다른 베테랑 타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 그림이 절실해졌다.
주말 문학 원정 시리즈를 소화 중인 두산 이승엽 감독은 2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우리 팀 사정상 제러드 영 선수는 외야를 봐줘야 한다. 외야에 외국인 선수가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우리 탐 타선에 시너지 효과를 줬으면 좋겠다. 우리 팀에서 한 번 휘저어 준다면 연쇄 반응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과연 제러드 영이 팀에 합류해 두산 타격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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