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함 없다"더니 피치컴 적응 마쳤다! 연장 후유증 지운 7이닝 역투, 불펜 부담까지 덜어줬다

입력
2024.07.18 20:31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투구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울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곽빈(25·두산 베어스)이 피치컴 적응을 완벽하게 마쳤다.

곽빈은 18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2안타(1홈런) 4사구 2개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곽빈은 새로운 시도를 했다. 지난 16일부터 KBO리그에는 포수와 투수의 사인 교환을 할 수 있는 장비인 '피치컴'이 도입됐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사인 훔치기 방지 및 피치클락과 함께 사인 교환 시간 등을 목표로 사용되고 있던 상태. 그러나 국내 투수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었다.

곽빈은 사용에 적극적이었다. 곽빈은 전날(17일) 피치컴 사용을 시험삼아 해봤다. 곽빈은 "사용하는데 불편함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이전에는 포수 사인과 미트 위치로만 사인을 주고받았었는데 직관적인 사인이 들리니까 집중이 더 잘되는 것 같다"라며 "사인을 주고받는 시간도 확실히 줄어들기 때문에 피치클락을 도입하게되면 피치컴 사용이 상당히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나(투수)보다는 사인을 내는 포수들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함께 호흡을 맞춘 포수 김기연도 "피치컴 사용이 어렵지는 않다"고 하면서 곽빈은 두산 선수 처음으로 피치컴을 사용하며 경기를 운영했다.

깔끔한 피칭이 이어졌다. 1회를 제외하고는 깔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전보다 탬포도 훨씬 빨라졌다. 이날 곽빈은 최고 시속 152㎞의 공을 던졌고, 슬라이더(33개) 체인지업(25개) 커브(18개)를 섞어 경기를 풀어갔다.

1회초 양석환이 스리런 홈런을 날리면서 곽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그러나 1회말 홈런이 '옥에 티'로 남았다. 선두타자 황성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고승민의 내야 안타 뒤 전준우에게 던진 직구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그러나 이후 빅터 레이예스와 나승엽을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 삼진 두 개를 잡아내는 등 세 타자로 끝낸 곽빈은 3회말 역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는 2사 후 나승엽에게 볼넷이 나왔지만, 윤동희를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5회말 2사 후 정보근에게 볼넷을 내준 뒤 황성빈을 뜬공 처리한 곽빈은 6회를 다시 세 타자로 완벽하게 지웠다.

전날(17일) 연장 혈투로 불펜 소모가 많았던 상황. 투구수 90개를 넘겼지만, 곽빈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나승엽-윤동희-최항을 모두 범타로 막아내면서 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만들었다.

총 112개의 공을 던진 곽빈은 3-2로 앞선 8회말 마운드를 이영하게 넘겨주며 임무를 완수했다.

울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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