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가 급해 보인던데" 피치컴 활용 kt, 이강철 감독 흡족…왜?

입력
2024.07.18 18:31
 이강철 감독 ⓒ곽혜미 기자 피치컴,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타자가 급해 보이더라."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피치컴 사용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시리즈에서 kt는 피치컴을 적극 활용했다. 16일 경기에서는 웨스 벤자민이, 17일에는 윌리엄 쿠에바스가 피치컴을 쓰고 등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전에는 사인을 주고받은 뒤 투수가 공을 던졌다. 피치컴을 쓰고 난 이후에는 투수가 포수로부터 공을 다시 건네받았을 때 피치컴을 통해 어떤 공을 던질지 정하기 때문에 빠르게 투구할 수 있었다. 오히려 타자들이 급해보였다. 확실히 경기 시간이 줄어들 것 같다"며 피치컴 사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피치컴은 투수와 포수의 사인 교환 장비다. 사전에 설정한 구종과 투구 위치를 버튼을 통해 차례로 입력하면, 수신기에 음성으로 전달된다. 송신기는 투수와 포수만 착용이 가능하며, 투수는 글러브 혹은 보호대를 활용해 팔목에 착용한다. 포수는 팔목과 무릎 등 보호대를 활용해 희망하는 위치에 착용 가능하다. 수신기는 모자 안쪽에 착용한다. 투수나 포수 이외에도 그라운드 내 최대 3명의 야수가 수신기 착용이 가능하다. 피치컴 송신기 장착한 KT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피치컴 ⓒ곽혜미 기자

KBO는 피치컴 사용으로 사인 노출 방지 및 경기 시간 단축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KBO는 16일 경기에 앞서 10개 구단에 피치컴을 제공했고, kt만 유일하게 첫날부터 피치컴을 사용했다.

이강철 감독은 "피치컴을 사용하면서 자기 주도적으로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이미 딱 구상을 하고 타자와 상대할 수 있게 됐다. 거침없이 공을 던질 수 있다. 그게 자신감으로 이어진 거다. 그렇지 않다면, 꼭 타자한테 맞더라. 계산을 하고 투구에 들어가기 때문에 진짜 좋은 피칭이 나온다. 투구 템포도 빨라졌다"며 피치컴 사용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를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피치컴 착용에 선수들이 불편함을 느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모자에 송신기를 착용하는 건 불편해 보이지 않았다. 야구하는 데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있으면 엄청 신경이 쓰이기 마련이다. 요즘 선수들은 이어폰을 끼는 게 일상화됐기 때문에 괜찮은 것 같기도 하다"며 선수들도 문제없이 피치컴을 사용했다고 했다. 고영표 ⓒ연합뉴스

한편 kt는 18일 경기에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김상수(2루수)-오재일(1루수)-장성우(포수)-배정대(중견수)-황재균(3루수)-심우준(유격수)-정준영(우익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산발 투수는 고영표다.<저작권자 Copyright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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