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KIA, ‘키움 방출생’ 예진원 영입… “외야 뎁스 보강”

입력
2024.07.17 12:29
수정
2024.07.17 12:29
KIA가 키움에서 방출된 외야수 예진원을 영입했다. 사진은 키움 시절 예진원이 경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잠재력에 기대를 건다.

프로야구 KIA는 17일 “웨이버 공시된 외야수 예진원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6일 KBO 공식 홈페이지의 선수 이동 현황을 통해 알려진 예진원의 KIA행은 이날 구단의 공식 발표를 통해 최종 확인됐다.

예진원은 경남고를 나와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8순위로 넥센(현 키움)에 지명됐다. 타격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유망주였다.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2017년에는 청소년 대표팀에 승선해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해 득점상 수상 및 베스트 외야수 선정 등의 맹활약을 수놓아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입단 첫해였던 2018시즌부터 퓨처스 71경기에서 타율 0.347(251타수 87안타 6홈런)을 기록하고, 2018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23 야구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이상적인 유망주의 길을 걸었다. 2020시즌 상무에 입단해 군복무까지 마쳤다.

다만, 1군 무대에만 서면 맥을 추지 못했다. 6시즌 동안 117경기를 치르며 통산 타율 0.174(190타수 33안타) 2홈런 13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퓨처스 통산 374경기 타율 0.290(1097타수 318안타) 15홈런 118타점 등과는 크게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결국 올해도 1군 22경기 타율 0.211(19타수 4안타)에 그치며 ‘육성의 대가’ 키움에서도 꽃을 피우지 못했다. 지난 9일 방출의 아픔을 맛본 배경이다. 선수단 재정비의 일환으로 외야수 우승원, 내야수 이호열, 포수 신효수 등과 함께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KIA가 키움에서 방출된 외야수 예진원을 영입했다. 사진은 키움 시절 예진원이 경기를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키움히어로즈 제공


그런 그를 KIA가 품었다. 리그 규약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웨이버 공시가 이뤄지면, 웨이버 선수에 대한 선수계약

을 양수하고자 하는 구단은 총재가 웨이버를 공시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총재에게 당해 선수계약의 양도를 신청해야 한다. KIA가 이 절차를 활용해 예진원을 데려갔다.

만약 예진원의 선수계약 양도를 신청한 구단이 복수 구단이었다면, 이 또한 규약에 따라 신청기간 만료일 기준 성적 역순으로 우선순위가 주어지게 되어 있다. 하지만 선두 KIA를 제외하고는 예진원에 관심을 드러낸 구단은 없었다.

당장 1군에 활용될 자원은 아니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 최원준, 나성범, 이창진 등으로 꾸려진 탄탄한 외야를 갖췄다. 지명타자로 나서는 최형우도 원래 포지션인 외야 수비가 가능하다. 여기에 백업 박정우가 포진했다. 예진원은 함평으로 향해 김호령, 김석환 등과 2군에서 반전을 위한 구슬땀을 흘릴 예정이다.

KIA는 “예진원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보고 이번 영입을 결정했다. 외야수 선수층 보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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