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 소방수’ 김택연부터 ‘파란만장 늦깎이’ 황영묵까지···전반기 신인왕은 누구?[전반기 결산]

입력
2024.07.04 17:49


올해 KBO리그 전반기에는 신인들의 활약이 유독 두드러졌다. 벌써 신인왕 경쟁이 치열하다.

KBO는 올해를 제외하고 전년도까지 입단 5년 이내에 30이닝 이하를 던진 투수, 60타석 이하를 기록한 타자를 신인으로 규정한다. 이들 중 ‘해당 연도의 KBO 정규시즌에서 기능·정신 양면에서 가장 우수하여 타의 모범이 되는 선수’에게 신인상이 주어진다.

이번 시즌 가장 유력한 신인상 수상자로 거론되는 후보는 두산 김택연(19)이다. 김택연은 프로에 데뷔하자마자 두산의 든든한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에는 주로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지난달 13일 홍건희(32)로부터 마무리 보직을 물려받았다. 김택연은 마무리 투수로 임명된 첫날부터 한화를 상대로 세이브를 지켜내며 주전 마무리 투수로의 역량을 입증했다.

김택연은 신인답지 않은 단단한 정신력과 제구력으로 두산의 뒷문을 단단히 지켜주고 있다. 정식 마무리 투수가 된 뒤 지난 3일까지 7경기에서 8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볼넷은 3개, 실점은 1점뿐이다. 이번 시즌 2승 무패, 7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2.39로 호투 중이다.



차세대 거포 SSG 박지환(19)도 빼놓을 수 없는 신인상 후보다.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0순위로 SSG에 지명된 그는 타율 0.379, OPS(장타율+출루율)는 0.954다. 31경기에 출장해 실책은 단 3개로 수비력도 준수하다. 박지환은 손등 골절상으로 인해 5월 한 달간 재활에만 집중했으나 복귀하자마자 시원하게 장타를 뽑아내고 있다. 6월 타율은 0.411로 키움 김혜성(0.452)에 이어 2위였다.

장타력뿐 아니라 기복 없는 타격 역시 박지환의 장점이다. 그는 지난달 22일부터 30일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대범함과 안정감을 두루 갖춘 신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 고영우(23)도 신인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졸 신인인 고영우는 이번 2024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9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그는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뒤 한 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았다. 이번 시즌 54경기 동안 43개의 안타를 치며 타율 0.297을 기록 중이다. 아쉬운 부분은 장타력이다. 장타율이 0.338인데 아직 홈런은 없다.



신인왕 레이스에는 독립야구단 출신의 늦깎이 신인인 한화 황영묵(25)도 있다. 황영묵은 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으나 지명받지 못했다. 중앙대학교에 진학했으나 야구에 집중하기 위해 자퇴하고 독립야구단에 입단했다. 군 생활까지 마친 뒤 2024시즌이 되어서야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31순위로 지명받아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됐다.

꿈에 그리던 프로 무대에 입성한 황영묵은 기다렸다는 듯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시즌 총 63경기에 출장해 58안타 28득점으로 0.304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1군 경기 데뷔 직후인 지난 4월 12일부터 5월 1일까지 1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황영묵의 파란만장한 야구 인생에서 신인상이라는 또 한 번의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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