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두산 감독 “알칸타라, 어제 롯데전 보며 ‘이 상태론 힘들겠다’ 생각해 방출”[스경X현장]

입력
2024.07.04 16:30
수정
2024.07.04 16:30


두산이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카타라(32)와의 이별을 택했다. 전날 롯데전에서의 부진이 결정적인 방출 계기가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경기 전 “알칸타라가 부상을 당하고 회복 시간이 길어지면서 예전부터 (교체) 준비를 했었다”라며 “돌아와서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을 때 교체해야겠다는 마음이 더 생기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알칸타라는 전날 롯데전에서 2이닝을 던지며 6실점을 했다. 이 감독은 “어제 경기를 보고 교체 결정을 했다기보다는 그전부터 알칸타라 선수의 공을 상대가 예전만큼 어려워하지 않아서 투구의 위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했었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알칸타라는 어제 구속이 시속 154km까지 나왔는데도 상대에게 난타를 당하는 걸 보면서 지금 상태로는 힘들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알칸타라를 방출한 뒤 새 외국인 투수로 캐나다 출신 조던 발라조빅(26)을 영입했다. 발라조빅은 2016년 MLB 신인드래프트에서 미네소타로부터 5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그는 올해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 폴 세인츠 소속으로 24경기(1선발)에 등판해 5승 4패 3홀드 평균자책 5.60의 성적을 거뒀다.

이 감독은 “발라조빅이 이 시기에 좋은 대우를 받고 KBO에 오는 건 아니지 않느냐. 본인이 선발로 뛰겠다는 의지 하나만으로 오는 것”이라며 “두산이 지금 힘든 시기인데 빨리 적응해서 남은 기간 좋은 결과를 내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발라조빅은 올 시즌에는 긴 이닝을 소화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전까지는 계속 선발로 뛴 경험이 있는 젊은 선수”라며 “영상으로 봤을 때 볼 스피드, 구위 구종이 좋았고 볼넷 비율도 나쁘지 않아서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발라조빅은 지금까지 80개까지 불펜 피칭을 했다고 한다”라며 “팀에 들어올 때까지 좀 더 많은 투구를 하도록 해서 선발로 뛸 수 있는 몸을 만들라고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어깨 뒤쪽 근육 통증을 느끼고 있는 브랜든 와델의 대체선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두산은 SSG와 계약기간이 끝난 시라카와 케이쇼, 이천에서 테스트를 받은 에릭 요키시 중 한 명을 대체선수로 쓸 것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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