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였던 팀 맞아? '승승무승승승' 일대 파란, 오승환 후계자 부활 있었다

입력
2024.07.04 14:04
 박영현 ⓒKT 위즈

[스포티비뉴스=대전, 윤욱재 기자] "이제 100% 다 돌아온 것 같다"

'제 2의 오승환'으로 불리는 KT 마무리투수 박영현(21)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가득해 보였다. 박영현은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8회말 2사 1,3루 위기에 마운드를 밟았다.

앞서 등판한 셋업맨 김민이 안치홍에 중전 적시타를 맞아 KT가 3-0에서 3-2로 쫓긴 상황. 흐름이 한화 쪽으로 넘어가는 시점이었지만 박영현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투구를 펼쳤다. 대타로 나온 최인호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1점차 리드를 사수한 박영현은 9회말 선두타자 문현빈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 아웃으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이도윤과 최재훈을 모두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우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3-2로 승리한 KT는 파죽의 5연승을 질주, 7위로 점프하는데 성공했다. 박영현은 시즌 11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지난 해 20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홀드왕에 등극했던 박영현은 올해 마무리투수로 변신했으나 우여곡절이 많았다. 올 시즌 35경기에 등판, 41이닝을 던져 6승 2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83을 기록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박영현 ⓒKT 위즈 박영현 ⓒKT 위즈

어떻게든 최고의 컨디션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 과정에서 자신감도 커질 수 있었다. 박영현은 "내가 좋았을 때와 좋지 않았을 때를 비교하면서 연구했고 좋았던 시절의 폼을 되찾으려고 했는데 지금 그 느낌이 오고 있다. 지금 느낌 그대로 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라면서 "이제 100% 다 돌아온 것 같다. 구위도 좋아졌고 자신감도 되찾았다. 내가 원하는 코스에 어떻게 타자를 압도하는지 중요했는데 그게 잘 된 것 같다"라고 자신에 찬 모습을 보였다.

물론 힘들었던 시간도 길었다. 그렇다고 주저 앉을 수는 없었다. "사실 많이 무너지기도 했는데 긍정적인 생각만 하면서 선배들의 조언도 들었더니 공도 좋아졌고 멘탈도 돌아와서 자신감을 많이 찾을 수 있었다"는 것이 박영현의 말이다.

올해 풀타임 마무리투수로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박영현은 "아직 전반기만 해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값진 경험을 했고 뼈아픈 시련도 많이 겪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열심히 잘 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앞으로 팀이 많이 이길 것 같다. 나도 어떻게든 팀에 보탬이 되면서 계속 파워풀한 피칭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고 연구하겠다"라며 후반기에도 선전할 것임을 다짐했다.

KT는 다소 흔들렸던 뒷문이 안정감을 되찾으면서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한때 최하위를 맴돌다 이제 5위 SSG를 3경기차로 바짝 추격한 KT는 그 누구보다 희망을 가득 안고 후반기를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T가 이런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것은 마무리투수 박영현과 셋업맨 김민 중심으로 짜여진 필승조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박영현 ⓒKT 위즈 박영현 ⓒKT 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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