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명장은 명장인가…이제 5위와 3G 차 추격권, 한화·롯데 가을야구 포기 없다

입력
2024.06.28 12:39
이래서 명장은 명장인가.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동반 상승세를 타면서 5위와 3경기 차 추격권에 들어갔다. 두 베테랑 명장이 이끄는 두 팀이 5강 경쟁에 합류한다면 시즌 중반을 넘어가는 KBO리그 흥행 가도에 더 불을 지필 전망이다.

한화와 롯데는 6월 27일 나란히 승전보를 올렸다. 한화는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8대 3 승리를 거두면서 주중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롯데도 선두 KIA 타이거즈에 11대 2 대승을 거두면서 주중 시리즈 2승 1무와 함께 4연승을 내달렸다.

먼저 롯데의 상승세가 눈에 들어온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만 4경기를 기록할 정도로 타선 화력이 절정에 달했다. 특히 6월 25일 1대 14로 뒤진 경기를 15대 14로 뒤집었던 장면은 롯데 상승세를 제대로 증명한 그림이었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김영구 기자

게다가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장기 부상으로 빠진 상황이라 더 의미 있는 성적표다. 전반기 동안 팀 파악에 집중했던 롯데 김태형 감독의 엔트리 운용 방향이 완전히 잡힌 점이 컸다. 황성빈, 윤동희, 고승민, 레이예스, 나승엽 등 상위 타선 틀이 안정적으로 잡힌 데다 베테랑 정훈도 쏠쏠하게 힘을 보탰다. 최항과 이정훈 등 백업 자원들의 활용 폭도 넓어졌다.

후반기 반즈의 복귀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불펜진이 다시 안정감을 찾는다면 야수진 운용 틀이 잡힌 롯데의 기세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쳐졌을 때 “한 번은 치고 올라갈 기회가 올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감독의 말대로 롯데는 5강권으로 한 차례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커졌다.

롯데뿐만 아니라 김경문 감독이 부임한 한화도 나란히 5위와 경기 차를 3경기로 좁혔다. 한화는 김경문 감독 부임 뒤 11승 11패로 승률 5할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도 야수진 파악과 함께 베스트 라인업 운용에 대한 틀을 잡는 과정에 있다. 황영묵, 장진혁, 이도윤, 김태연 등 김 감독의 총애를 받기 시작한 이들의 활약상이 돋보이는 분위기다.

 사진=천정환 기자

한화의 강점은 선발진이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ABS에 적응하면서 원래 위력을 되찾은 데다 시즌 중간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바리아와 와이스가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임시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와이스는 6월 25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에서 데뷔전을 치러 6이닝 98구 4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KBO리그 데뷔 첫 승리까지 얻었다.

물론 ‘대전 왕자’ 문동주가 전반기 13경기 3승 6패 평균자책 6,92로 부진을 보인 점이 뼈아프다. 재정비 기간을 빠르게 가져간 문동주가 후반기 원래 자신의 투구 페이스를 되찾는다면 한화는 선발진 안정화 함께 후반기 반등을 노릴 만한 자격을 갖출 수 있다.

KBO리그는 올스타 휴식기를 앞둔 상황에서 역대급 흥행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상 최초 1,000만 관중이라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오는 가운데 한화와 롯데마저 5강권 경쟁을 후반기에도 이어간다면 흥행 가도에 더 큰 불씨를 지필 전망이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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