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판독 후 항의해 오심 정정' 이승엽 감독 "퇴장 당해도 해야 할 일"

입력
2024.06.19 16:50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 발생한 심판진의 포스·태그 플레이 혼동으로 인한 비디오 판독 판정 번복 사건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판정 당시 그라운드에 나와 강하게 항의했던 이 감독은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퇴장을 당하더라도 이야기해야 했다"고 단호히 말했다.

서울 잠실구장에서 전날(18일)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심판진이 포스·태그 플레이를 혼동해 잘못된 비디오 판독 판정을 내린 사건이 발생했다.

문제의 상황은 7회초 NC 공격 때에서 나왔다.

NC 8번 포수 김형준은 2-6으로 뒤진 7회초 무사 1루에서 2루 땅볼을 쳤다. 이때 1루 주자 김휘집이 1-2루 사이에서 주춤하는 사이 두산 2루수 강승호가 김휘집을 태그하려다 실패하고 1루로 공을 던졌다.

이후 1루수 양석환이 다시 2루에 공을 던졌고 이때 김휘집이 유격수 박준영의 태그를 피하면서 2루에 슬라이딩했다. 심판의 판정은 세이프였다.

타자 주자가 세이프 판정을 받은 상황에서 박준영이 먼저 2루를 밟았기에 김휘집은 아웃인 상태였다. 그러나 2루심이 포스-태그 플레이를 혼동해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은 잘못된 판정과 관련해 심판진에게 항의했고 결국 판정은 번복됐다.

지난 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 팀의 맞대결에서도 비디오 판독과 관련해 심판진에 항의를 하다 퇴장당한 경험이 있던 이승엽 감독이기에 주저할 법도 했지만 전혀 그런 기색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NC와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어제 상황은 당연히 포스 아웃 상황이었다"며 "포스 아웃 여부를 묻기 위해 판독을 요청한 것인데 심판진이 태그를 두고 세이프 판정을 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하러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퇴장을 당하더라도, 감독으로서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짚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비디오 판정 번복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KBO리그 규정 제28조 11항에 따르면 비디오 판독 결과는 최종 결정이며 검토나 수정을 할 수 없다. 그러나 심판진은 이 감독의 항의를 받아들여 이미 나온 비디오 판독 결과를 번복했기 때문에 규정에는 어긋난 결정인 셈이다.

이 감독은 이와 관련해 "그 부분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판정 관련해서는 심판 측 입장을 듣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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