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포로 2500안타 달성 자축한 NC 손아섭, 이제 박용택 넘어 3000안타 고지 점령에 나선다

입력
2024.06.16 10:51


프로야구 NC의 손아섭(36)은 부산고 재학 시절 1학년 때부터 4번 타자를 맡을 정도로 타격 재능이 남달랐다. 그러나 부산고를 졸업하고 2007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4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고교 시절 성적에 비하면 드래프트 순번이 그리 높지 않았던 것은 174cm의 다소 작은 키로 인해 잠재력은 그리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단신의 선수는 방망이를 짧게 쥐고 공을 찍어지는 타법으로 KBO리그 최고의 안타 기계로 성장했고, 이제 KBO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사나이로 등극하는 게 시간 문제다. 어쩌면 KBO리그 최초의 3000안타 달성도 유력하다.

손아섭이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로 2500안타의 금자탑을 쌓았다. 손아섭은 15일 창원 삼성전에서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상대 불펜 이승현의 직구를 잡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14일 삼성전에서 4안타를 몰아치며 단숨에 통산 안타를 2499개로 만든 손아섭은 15일 첫 세 타석에서 안타 없이 물러나 2500안타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루는 듯 했으나 홈런포로 대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KBO리그에서 개인 통산 2500안타 고지를 밟은 것은 은퇴한 지난 2020년 은퇴한 박용택(2504안타, 전 LG)에 이어 두 번째다.



손아섭의 프로 첫 안타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신인이었던 손아섭은 그해 4월7일 현대를 상대로 2루타로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2015년 10월2일 목동 넥센전서 1000안타, 2018년 7월11일 포항 삼성전서 1500안타, 2021년 7월10일 대구 삼성전에서 2000안타를 달성했다. 2000안타는 역대 최소인 1631경기 만에 달성했다. 달성 나이 역시 34세3개월22일로 손아섭이 최연소로 남아있다.

프로 4년차였던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풀타임 주전 선수로 발돋움한 손아섭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할 정도로 KBO리그 최고의 교타자로 군림했다. 2012년과 2013년, 2017년, 2023년까지 최다안타왕을 네 차례나 수상했다. 최다안타 부문 1위를 네 번 이상 차지한 선수는 손아섭과 이병규 삼성 코치(1999·2000·2001·2005년)까지 둘 뿐이다.

이제 손아섭은 5개의 안타를 더 때려내면 박용택을 넘어 KBO리그 역대 안타 1위에 등극한다. 이 기록 달성은 시간 문제로 보이는 가운데, 과연 손아섭이 전인미답의 고지인 3000안타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1988년생인 손아섭은 에이징 커브가 와서 이상하지 않은 나이지만,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엔 안타왕뿐만 아니라 생애 첫 타격왕(타율 0.339)에 오르기도 했다. 앞으로 3~4시즌을 지금과 같은 안타 생산 페이스를 보여준다면 3000안타 달성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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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hol111아어
    당분간.아섭이 최고기록 세운일만 남앗군요!
    9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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