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만 안 몰리면…삼성은 꿀 8연전

입력
2024.05.09 00:00
두번 우취로 선발 로테이션 여유

KIA-NC-SSG로 이어진 매치업

1~3선발 두 번씩 등판 가능해져

‘QS 딱 1번’ 코너, 1선발 몫 중요



삼성에는 지난 4년간 꾸준히 160이닝 이상씩 던지며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고 안정감 있는 평균자책을 보여준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있었다.

그러나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떠나보냈고 외국인 투수 둘을 모두 교체했다. 그중 코너 시볼드를 영입하며 1선발로 뷰캐넌의 존재감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다.

시볼드의 활약은 아직 미진하다. 코너는 8경기에서 2승(2패)을 거두는 데 그치며 평균자책이 5.13으로 높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자체를 1번밖에 하지 못했다. 5이닝은 던지는데 6회에 등판하더라도 도중에 내려온다. 난타를 당하지는 않더라도 볼이 많고 경기마다 몸에 맞는 볼을 내주고 있다. 투구 수가 일찍 차다보니 더 오래 던지지를 못한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아직 경기력이 일정하지 않다.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너무 크다보니 타자들도 노리는 공이 들어오면 바로 대처하게 돼 한 방을 맞게 된다. 투구 수 관리도 안된다”며 “더 준비를 잘 해야 한다. 우리 팀 1선발로 데려온 투수다. 빨리 안정감을 찾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에서는 국내 1선발 원태인이 리그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5승1패 평균자책 1.79로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 2위를 달리고 있다. 꾸준히 선발로 경력을 쌓은 원태인은 올해 완전히 궤도에 오른 느낌으로 시즌을 출발하고 있다.

코너와 함께 영입한 데니 레예스도 무난하게 던지고 있다. 레예스는 8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 4.04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는 4차례 기록했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초반에 비해 안정감이 생겼다. 제구가 흔들리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며 안정감을 높이 보고 있다.

삼성은 선발 경험이 올해 처음인 이승현과 이호성을 4·5선발로 기용하며 로테이션을 꾸리고 있다. 팀을 지탱하는 데 1~3선발의 역량이 대단히 큰 몫을 차지하는데 코너는 아직은 부족한 모습이다.

개막 직후 부진했던 삼성은 이후 상승세를 탔고 3위까지 올라섰다. 밀고 나가야 하는 이때 쉽지 않은 일정을 마주했다. 9일 KIA를 거쳐 NC, 그리고 SSG를 상대해야 한다. 현재 1·2·4위 팀을 차례로 만난다. 시즌 초반 레이스에서 처지지 않으려면 5월까지 승부가 중요하다. 이 8연전을 그중 가장 큰 승부처로 보고 있다.

지난 5일 롯데전에 이어 7일 KIA전도 비로 취소되면서 삼성은 선발 로테이션에서 일단 여유를 확보했다. 4~5선발을 건너뛰고 바로 원태인, 코너, 레예스가 출격할 수 있게 됐다. 이 중요한 8연전 사이 1~3선발을 두 번씩 활용할 수 있다. 승부처다.

박진만 감독은 “다른 팀들 모두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는데 이 상위 팀들이 특히 올라오고 있어 부담인 것은 사실이다. 다음 주까지가 최대 고비”라며 “어려운 대결에서 불펜을 아껴 가는 것이 수월하다고 보면 선발들이 자기 몫을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선은 코너에게로 가장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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